동쪽 끝 아름다운 섬, 울릉도

해 질 녘 출항하는 배들의 행렬, 오징어잡이 배의 화려한 불빛, 사동 하늘에 그림같이 뜨는 달, 겨울철 달밤 남양의 설경. 한반도 동쪽 끝 아름다운 섬, 울릉도에는 여덟 가지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절경에 취하고 단풍에 반한다는 나리분지의 단풍 ‘나리금수(羅里錦繡)’가 사람을 취하게 하는 울릉도의 아름다움, 울릉팔경 중 하나이다. 동해의 깊은 바다내음이 담겨서일까. 비단같이 고운 빛을 머금고 있다하니 가을의 그 숲길이 그리워진다.

느리게 걷는 길, 나리분지 숲길을 따라 울릉도를 만나다.

나리분지는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되어 형성된 화구원으로 울릉도 유일의 넓은 평야 지대이다. 나리분지 숲길은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기슭에 이르는 숲길로 대부분 평평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 어렵지 않다. 너도밤나무, 섬피나무, 섬단풍나무, 마가목 등으로 이루어진 원시림과 섬백리향, 섬말나리 등 희귀 멸종 위기 식물의 자생지를 만날 수 있어 울릉도의 자연박물관을 보고 있는 듯하다. 느리게 걷고자 하는 사람들의 천국과도 같은 섬인 울릉도, 나리분지 숲길 따라 걸으면 아름다운 동쪽 섬, 울릉도의 깊은 속살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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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북면 나리동

>>주요수종 : 우산고로쇠, 너도밤나무, 마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