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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 너릿재옛길 주소복사


아픈 역사가 깃든 너릿재따라

1971년에 너릿재 터널이 완공되기 전에까지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넘나들었다. 동학혁명 때에는 이곳에서 수많은 농민이 처형당했고 1946815, 해방 1주년에는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가하고 너릿재를 넘어가던 화순 탄광 노동자들이 미군에 의해 학살당하기도 했다. 19805.15 민중항쟁 때에는 화순과 광주가 오가던 시민군들이 공수부대의 총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 길 따라 근현대사의 비극, 사람들의 슬픔이 흐르고 있다.


화순군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옛 국도 29호선, 너릿재 옛길

너릿재는 만연산과 안양산을 거쳐 무등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백두대간 호남정맥의 지맥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데 1971년 너릿재 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화순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고갯길이다. 지금은 그 밑으로 터널이 뚫려 도로로는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산책을 하거나 옛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모든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평탄하고 한적해 혼자 느릿느릿 걸어도 좋은 길이다. 봄에는 벚꽃으로, 늦가을에는 붉은 낙엽으로 제법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어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치유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위치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 일원

>>주요수종 : 벚나무, 편백나무, 단풍나무,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