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수상지갤러리
대전 유성구 엑스포아파트 마을숲 주소복사
 


 

 느티나무 오솔길을 거닐 수 있는 아파트 마을숲

1993년 8월 7일,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박람회기구 공인의 전문박람회, 대전 엑스포가 개최되었다. 대전엑스포아파트는 그 당시 외국인 숙소로 사용되다 1994년 이후 일반시민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변모하였다.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이후 약 20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숲에는 그 역사와 함께하며 자라난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풀, 직박구리,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까치, 참새, 청설모 등 많은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아파트 동과 동 사이 오솔길에는 메타세쿼이아와 튤립나무가 10~14층 높이까지 자라 울창한 숲길을 만들고 있으며, 7~8층 높이까지 자란 느티나무 오솔길은 멋진 나무 터널을 만들고 있다.


이 나무는 ‘에어컨 뺨치게 시원한 나무’

오랫동안 가까이 있어 오히려 그 가치를 잠시 잊고 있는 것들이 있다. 대전엑스포아파트 주민 대부분도 오랜 시간을 거주하며 주변의 숲이 가진 가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였다. 숲의 가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 계기는 전민동 성당의 환경분과가 중심이 되어 진행한 ‘전민동 아파트숲과 갑천 이야기’를 주제로 한 환경 강의이다. 그 시간을 통해 계기로 주민들은 그들의 삶과 함께해 온 아파트 숲을 어떻게 하면 더 잘 가꿀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해 이후 숲을 제대로 알아가려는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람과 숲이 함께 어울려 사는 아파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숲은 치유의 공간이 되어준다. 진정한 도시 마을숲이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그 안에 마을의 문화와 역사, 주민의 삶이 담겨있어야 한다.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것이 마을숲의 진정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전민동 성당 환경분과로부터 시작한 이 움직임이 아파트 주민 모두가 공감하는 활동으로 확대된다면 진정한 도시 마을숲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사는 아파트 마을숲으로 그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큰길에서 아파트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숲길로 된 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그때 느끼는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 이 아파트를 떠나고 싶지 않은 이유입니다. 요즘은 청설모들이 어찌나 나무타기를 잘들 하는지 아이들에겐 또 다른 자연학습장입니다. <백은경님>


심사평

도시의 거주공간이 대부분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는 현재, 4천여세대가 사는 아파트 숲을 주민참여에 의한 초록빛 삶터, 생태체험의 장을 만들어 가려는 의지와 노력은 매우 가치 있는 시도이다. 이러한 노력이 다양한 주민들이 소통하고 활동하는 협의체로 발전되어 공동체를 기반 한 풀뿌리 조직으로 성장한다면 전국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아파트숲 관리모델이 될 것이다.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448
>>주요수종 : 튤립나무, 느티나무, 메타쉐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