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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사려니 숲길 주소복사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이 담긴 사려니 숲길

제주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의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일컫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산림과학원이 수십 년 간 정성 들여 가꾸어온 시험림으로 해발고도 500~600m에 위치해 있는 약 15km에 다다르는 숲길이다. 사려니 숲길은 전형적인 온대림으로 졸참나무, 서어나무가 주로 자라고 있으며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사려니 숲길을 따라 물찻오름, 말찻오름, 괴평이오름, 사려니오름 등을 볼 수 있어 제주도의 오름을 탐방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사려니 숲길 따라 이루어진 울창한 숲에는 다양한 생물이 터전을 이루며 살고 있다. 육식성 포유류인 오소리와 제주족제비와 함께 천연기념물인 매, 팔색조, 참매가 살고 있으며 박새, 원앙과 같은 조류, 쇠살모사, 제주도룡뇽 같은 파충류 등이 함께 살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공간, 숲길

사려니 숲길은 제주의 아름다운 숲, 풍부한 생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길이다. 사려
니 숲길은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걷기 힘든 숲길이 아니라 평지형의 완만한 숲길로 누구나 걸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옛날에는 제주 들녘을 호령하던 말몰이꾼 테우리들과 사냥꾼 사농바치들이 이 숲길을 걷고 그 길을 따라 화전민들과 숯을 굽는 사람들. 그리고 표고버섯을 따는 사람들이 걸었다고 한다. 이제는 자연을 접하고픈 우리들이 사려니 숲길을 걷고 있다. 예전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주민들이 통행하거나 임도로 사용했던 이 길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마음을 치유하려는 숲길로 사랑 받고 있는 것이다.
‘사려니’라는 말은 ‘신성한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동식물의 터전이 되고 숲과 오름, 계곡을 함께 만나며 걸을 수 있는 곳, 사려니 숲길은 신성한 생명의 공간이자 우리들이 자연을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민들의 통행로나 임도로 사용했던 이 길을 현재의 사람들이 걸으며 새로운 숲길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단순히 걷기 편하고 즐기기 좋은 유희의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만나는 신성한 공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숲길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며 자연과 더불어 오랫동안 보전될 수 있도록 숲을 찾는 사람들이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원시림이 나온다 그 숲의 시원함과 청량함은 사람이 걸어 볼 수 있는 길중에서 가장 큰 축복이다.” - 강영란님


사려니 숲길의 심사평

임도를 중심으로 제주도만의 기후와 지형지물에 따른 난대성, 온대성 식물들이 어울려있는 천혜의 자연
숲으로 생태적 가치도 뛰어나다. 공식적인 공원 지역이나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임도를 개방한 수준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천연림과 인공림, 숲가꾸기를 한 숲과 하지 않은 숲 등 다양한 유형의 숲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숲이다. 단, 주차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나무들 사이에 주차를 무분별하게 하고 있어 삼나무들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려니 숲길은?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조천읍 교래리 - 남원읍 한남리
>>길이 | 약 15km
>>주요수종 |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