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수상지갤러리
전남 완도군 난대림 푸른 까끔길 주소복사


국내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 완도 수목원

전라남도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유일한 난대수목원으로 644m에 달하는 상황산을 중심으로 5개의 봉우리가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 그 면적이 완도 본섬의 1/3에 해당하는 2,050ha에 이른다. 그 사이로 나 있는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붉가시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의 전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완도수목원의 난대림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마구잡이 벌채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 황장목과 병선의 재목을 제공하는 국원봉산으로 보호 관리되어 오다 19세기 말 조선 왕실이 일본에 완도 원시림 지대의 벌채권을 넘긴데 이어 6.25전쟁과 땔감, 섶나무 등으로 벌채되면서, 불과 30여년 전에는 노루나 사람이 다니면 보일정도로 남벌이 성행했다. 땔감과 숯의 원료로 베어져 황폐화된 이곳에 1980년대 후반부터 수목원이 들어오면서 황폐해진 숲은 이제 여엿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난의 역사를 담은 숲이기에 잘 가꾸어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숲길, 푸른 까끔길

완도수목원 사이로 나 있는 난대림 푸른 까끔길은 과거 군외(군외면)와 읍내(완도군)를 연결하는 숲길로 김, 미역 등 해산물은 물론 땔감으로 쓰기위한 나무를 모으고, 숯을 굽고 그 나무와 숯을 지게에 지고 팔러가던 길이었다. ‘까끔’은 전라도 사투리로 동네 앞의 나즈막한 산을 말하는데 까금의 약간 경사가 진 길을 까끄막길, 까끔길 등으로 불렀다. 그에 착안해 이 숲길을 ‘푸른 가끔길’이라 칭하고 있다. 완도 사람의 옛 추억과 애환이 담긴 이 숲길은 ‘푸른 까끔길’이라는 이름을 갖고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과거의 추억을 갖고 있으며 현재를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이자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푸른 까끔길은 자연이 선물한 난대림과 기암괴석, 그리고 물이 어울려 푸른 숲, 맑은 바다, 깨끗한 공기, 걷기 만해도 좋은 추억의 길로 우리를 맞이한다. 사계절 푸르른 까끔길을 따라 과거의 이야기를 만나고 숲을 만나고 바다를 만난다. 80km가 넘는 산림도로와 숲길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옛날에 수목원 언덕에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하는 할아버지가 살았는데 수목원 용둠벙에다가 소중한 도끼를 실수로 빠트려버려 하루종일 울었더니 반대방향 대야리 용소에서 한달 후에 찾았다는 이야기. 하여튼 신비스런 용둠벙에 신비스런 까끔길 전설 등 아름다운 완도까끔길이 좋다.” - 정혜숙님


난대림 푸른 까끔길의 심사평

완도수목원 내에 조성된 숲길로서 경관적인 측면과 생태적인 모두 우수한 숲이다. 까끔길은 지역주민 고유의 생활문화와 얽힌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숲으로서, 완도수목원의 다양한 식생과 어우러져 경관적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수목원직원들의 관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깊이 느껴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산림이용사(목탄생산)와 숲길의 경관 관리상 가치가 높고, 숲길의 맹아숲에 대한 역사성과 암석의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아름다운 숲으로서의 선정 가치가 높은 숲이다.


난대림 푸른 까끔길은?

>>위치 |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산 109-1번지 일원
>>길이 | 숲길 34km, 산림도로 37km
>>주요수종 | 붉가시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