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소나무가 아름다운, 울산시민들의 보물
울산 동구 대왕암 공원은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 주변의 숲으로 100여 년 전에 바람을 피하기 위해 해송을 심어 조성된 숲이다.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도시의 복잡한 삶이 정화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옛 선비들이 제2의 해금강이라 일컬었다 하니 그 경치의 아름다움은 어느 시대이든 신비롭고 경이로웠던듯하다.
울기등대가 1906년 설치되어 있어 1962년부터 울기공원이라고 불리었으나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로 2004년 대왕암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어 불리우고 있다.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바위 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문무대왕의 왕비가 잠들어 있는 수중릉인 셈이다. 대왕암공원은 울기등대와 대왕암, 용굴, 탕건암 등의 기암괴석, 수령 100년이 넘는 15,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해송이 어우러져 울산을 상징하는 쉼터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용추암 또는 댕바위 라고 불리는 대왕암은 육지에 있는 바위와 철교로 연결된다. 진입로부터 펼쳐진 해송림과 고래 턱뼈 조형물로도 유명하다.
다음세대에게 물려주어야할 아름다운 숲,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은 지난 2009년에는 문화재청에서 명승으로 지정하기위해 예비지정까지 되었던 곳으로 근린공원이 명승이 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는 곳이었으나‘명승지정 시 개발제한에 묶여 지역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지정이 보류된 상태이다. 대왕암은 전국에서 대왕암과 송림을 찾을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바다를 보며 길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이다. 우수한 경관적 가치, 역사적 가치를 담아내어 전국에 수 많은 근린공원 중 명승으로 지정될 수 있는 첫 번째 공원이라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동해바다를 낀 울창한 소나무 숲 한여름 무더운 도시의 더위를 식히는 대왕암 공원! 안개가 낀 여름 도시와 온도차 4도! 먼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뱃고동소리, 등대 싸이렌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 바람결에 소나무가 휘청 거리며 안개와 구름 스쳐가는 광경을 보면서 시 한편을 쓰는 나의 마누라! 이런 아름다운 대왕암 공원 숲이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 김기학님
대왕암공원의 심사평
규모가 큰 해송숲과 바닷길이 잘 어루어져 있고, 울산시민들에게 도시숲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제공하고 있는 숲이다. 해수욕장과 숲과 울기등대가 함께 있는 경관적으로 빼어난 명소로서, 수많은 해송들이 바위와 어울려 동양화의 풍경을 자아낸다. 그러나 자연경관과 이용시설의 부조화와 방치된 듯한 숲관리에 아쉬움이 남는다. 보류된 명승지 지정을 받아 좀 더 체계적인 보화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대왕암공원은?
>>위치 | 울산 동구 일산동, 방어동 일원
>>면적 | 942,000㎡
>>주요수종 |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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