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낙새가 사는 솔향 그윽한 사곡마을숲
300년 남짓 수령을 채운 노송 70여 그루가 마을의 상징처럼 펼쳐져 있는 사곡마을숲은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천연기념물인 크낙새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1580년경, 벽진 이씨 중시조인 충숙공 이상길이 발견한 명당으로 그의 아들 계로 하여금 마을을 형성하게 한 곳이라 전한다. 사곡이란 명칭은 ‘배가 짐을 가득 싣고 있는 형국’에서 비롯되었으며 한때 ‘삽실’로 부르다가 인근 작은 마을 새터와 소나무정을 합쳐 ‘사곡’으로 불려졌다. 마을숲은 이상길의 후손이자 참판을 지낸 이지광과 이지량 두 형제가 1636년경 사곡촌으로 이주하여 황무지를 개간하고 소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으로 ‘참판림’이라고도 불린다. 사곡마을숲은 이상길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 소남정과 함께 이 고장의 대표적인 문화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다.
마을의 재산처럼 여기는 소나무숲
마을 어귀의 아름드리 명품 소나무와 길 양옆으로 늘어선 소나무들은 이 마을 주민들의 자부심이 된지 오래이다. 이곳 소나무들이 노령화 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은 인근에서 자란 어린 소나무들을 가져와 키워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도 매년 이 숲에서 동제를 지내며 소나무숲을 보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자체에서 이 마을의 명품 소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준다면 숲의 보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소재지 : 전라북도 남원시 덕과면 사율리 사곡마을
>> 신청인 : 서상훈
>> 숲을 찾으려면 : 남원시 산림과(063-620-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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