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 접도. 그 안에 나지막한 남망산(164m)이 있다. 남부의 상록활엽수에서부터, 소사나무 같은 낙엽활엽수들, 왕모람 등의 굴, 희귀한 야생화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숲이다. 해안가 절경따라 다양한 식물상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3대 토종 블루베리라 일컫는 모새, 상동, 정금나무를 한번에 만나 볼 수도 있으며 그중 모새나무는 우리나라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백탄의 생산지
한국전쟁 이후 난방연료를 숲에 의존하던 시기, 접도 역시 거의 모든 나무가 벌채되어 현재 거목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맹아림으로 존재한다. 특히 동백나무는 당시 고급 숯으로 여겨진 ‘백탄’을 생산하기 위해 무차별로 베어져 훼손되었는데, 현재 빽빽한 다간의 동백나무 숲 속 곳곳에 숯가마 터가 남아 있어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알려준다. 맹아림으로 큰 군락을 이루는 동백나무와 소사나무들 은 인간의 끊임없는 착취에 몸뚱이를 내어준 생채기를 안고 자라 근대 역사의 슬픈 삶을 맨몸으로 보여준다.
○ 심사평
한국전쟁 이후의 모습만 남아 있는 상태라 거대한 숲은 아니지만, 남도에서만 볼 수 있는 난대림과 희귀한 식물들이 해안의 절경과 함께 생장하고 있고, 숯가마 등 숲을 이용해 온 역사 문화적 이야기도 존재한다. 관리주체는 생태탐방 코스를 정비하고 보완하여, 자연의 보전과 관리에 더욱 힘써 주기를 바란다.
○ 전남 진도군 접도 남망산 숲길은?
위치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접도리 산123-171일원
길이 : 12km
주요수종 : 동백나무, 소사나무, 구실잣밤나무, 육박나무, 모새나무 등
○ 이 숲을 추천합니다
늘 푸른 난대림의 특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인간의 때가 덜 묻은 곳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야 할 숲으로 생각됩니다. - 최정호 님
아직까지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투표합니다 ^^ - 권지혜 님
아픔이 있지만 멋지게 자란 동백나무. 그리고 열거된 많은 상록수들. 남부의 상록수들은 우리나라의 보물이라고 생각됩니다. - 나정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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