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숲
국유림에 조성된 치유의 숲으로, 2016년에 개장했다. 사람이 가장 쾌적하다고 느끼는 해발 320~760m에 위치해 한라산의 다양한 식생, 조류, 야생동물과 함께 삼나무, 편백 조림지가 어우러져 있다.
숲이 가진 자연‧역사‧문화적 자원을 십분 활용해 발굴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으며, 가베또롱(가뿐한), 노고록(편안한), 벤조롱(산뜻한, 멋짐), 오고쟁이(있는 그대로) 등의 제주어로 이름 붙여진 숲길은 재미와 신비로움을 더한다. 특히 ‘엄청나게 크다’라는 의미의 ‘엄부랑숲’은 80년이 넘은 편백과 삼나무가 거목을 이루어 마치 고생대숲에 온 듯 한 경관을 자랑한다. 100년은 됐음직한 붉가시나무를 중심으로 난대림의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도 있다.
자연의 품에 기대 살아온 옛 선조들의 이야기가 풍부한 곳
1800년대 집터, 숯가마터, 옛길 등의 제주 전통마을 유적 무더기가 숲 속 곳곳에 남아 있어 숲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엿볼 수 있다. 특히 똥돼지 화장실 터가 남아 있는데, 손잡이와 나무막대기 하나로 스릴 넘치는 제주의 전통 화장실을 경험할 수 있다.
숲과 마을의 상생을 꿈꾸다
치유의 숲 답게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힐링해설사와 ‘차롱(대바구니)밥상’은 숲 치유 프로그램과 접목하여 지역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 심사평
삼나무 조림지의 위용이 대단하다. 제주 민가에서 기둥으로 사용하던 조록나무를 비롯해, 붉가시, 동백, 서어나무 군락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어 숲의 교육적 기능이 뛰어나고,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적정한 탐방객 수를 제한하고 있는데, 숲의 수용 능력에 맞춘 관리계획이 세워져 있다. 자연의 품에서 오롯이 살아 낸 옛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그 삶터에서 일구는 치유의 손길이 있는 매우 아름다운 숲이다.
○ 서귀포시 치유의 숲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산록남로 2271(호근동)
- 면적 : 174ha
- 주요수종 : 편백, 삼나무, 붉가시나무, 조록나무, 동백나무 등
- 관리주체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 T : 064-760-3770
- H : www.seogwipo.go.kr
○ 이 숲을 추천합니다.
숲의 본연으로도 생동감 넘치지만, 사람들의 순정과 열정으로 더욱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숲입니다. - 우호원님
작지 않은 이 곳에 여러 숲의 모습이 있어 가는 걸음마다 다른 숲에서 걷는 느낌. 나무를 느끼고 스스로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기억됩니다. - 정미숙님
호근동 마을사람들이 만든 정성어린 차롱도시락, 모든게 자연을 벗삼아 힐링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 박기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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