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습지가 존재하는 곶자왈
오래전부터 인접 마을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보전 관리 해왔던 제법 규모가 큰 마을숲이자, 곶자왈이다. 이곳 선흘 곶자왈은 다른 곶자왈과는 달리 점성이 낮은 묽은 용암이 넓게 대지를 덮으면서 암반이 되어 생성된 습지가 여러 곳 있으며, 그 중 ‘먼물깍’은 그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삶의 모습이 바뀌면서 숲의 모습도 달라져
1970년대에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주변 주민들은 동백동산의 습지에서 물을 길어다 생활을 했다. 경작지로, 목장으로도 이용하며 삶의 중요한 터전으로 활용되었다. 동백기름을 생산하던 과거에는 주수종으로 관리하던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동산이라 이름 붙여졌지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숲도 달라졌다. 지금은 동백동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도록 성장이 더딘 동백나무가 다른 나무들에 치여 꽃을 피우기 어렵게 되었는데, 숲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선흘 곶자왈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
주민, 환경부, 지자체 등 이 숲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인 협의체가 개발압력으로부터 선흘 곶자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선흘리 마을주민 중심으로 숲 모니터링과 환경교육, 책자발간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 심사평
선흘 곶자왈 내에 있는 동백동산은 후박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와 말오줌때 등의 낙엽활엽수 및 습지생물이 공존하는,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주민의 생활상에 따른 숲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사례가 되기도 하며, 제주 4.3 사건 때 피난처 역할을 했던 동굴 등 역사 문화의 흔적들이 담겨 있는, 보존 가치가 높은 숲이다.
○ 제주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은,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77
- 면적 : 99ha
- 주요수종 : 가시나무, 후박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
- 관리주체 : 선흘1리생태관광협의체
- T : 064-784-9446
- H : ramsar.co.kr
○ 이 숲을 추천합니다.
잘 보존된 곶자왈 원시림. 자연 생태적으로 빼어난 조건도 갖추고 있지만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눈앞의 이기적인 욕망을 제어하면서 보존과 활용을 병행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 박찬식님
검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