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던 숲

닭뫼마을은 섬진강 상류 지역으로, 과거에는 마을숲 앞까지 홍수가 자주 발생해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었다고 하며, 숲을 조성한 이후에는 홍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이 들어올 때에 배를 묶어두고 낚시를 하던 바위가 숲 끝자락에 아직도 남아 있다.

숲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막아주기도 했고,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의 마을(닭뫼)에 우호 역할로 기를 보강하기 위한 비보림으로의 기능도 가진다. 주민들은 예부터 이런 고마운 숲을 신성시하며 떨어진 나뭇가지조차도 가져다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아름다운 마을숲의 전형

서남원IC를 빠져나와 남쪽으로 달리다보면 평야에 띠를 두르고 있는 마을숲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스레 시선이 갈만큼 숲 자체의 모습이 아름답다. 70여 그루 거목들이 한 줄로 줄지어져 숲이 마을을 품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2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팽나무와 참느릅나무 보호수 두 그루가 시원스레 서있는데, 특히 참느릅나무 거목은 흔히 볼 수 없어 보전해야할 가치가 있다.

○ 심사평

현재는 일렬로 있으나 과거에는 숲이 넓었던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숲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숲에 대한 애정이 높은 마을 주민들은 주변 농지를 매입해 마을숲을 확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만, 계획의 방향이 이용적 측면으로만 고려되고 있어 전문가들과 함께 생태적인 부분을 보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남원 닭뫼마을 숲은,

- 위치 : 전북 남원시 이백면 남계리 1136-1, 1136-2

- 면적 : 0.2ha

- 주요수종 : 느릅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참느릅나무 등

- 관리주체 : 남원시청 산림과

- T : 063-620-6437

- H : www.namwon.go.kr

○ 이 숲을 추천합니다.

닭뫼마을숲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그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복지관의 장애인들과 어르신들에게도 사계절 초록과 단풍이 있어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 곽현숙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