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수상지갤러리
경북 성주군 성밖숲 주소복사







마을의 안녕을 위해 조성한 숲

조선중엽에 서문 밖 마을 소년들이 아무 까닭 없이 죽는 등 흉사가 이어지는 이유가 마을의 족두리바위와 탕건바위가 서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라 하여 중간 지점에 숲을 조성하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지관의 말에 따라 토성으로 된 성주읍성의 서문 밖 이천변에 밤나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후 기강이 해이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로 다시 조성한 것이 지금에 이른다.

성주를 서쪽에서 진입하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모습으로, 왕버들 55그루가 300년 된 노거수의 위용을 자랑하며 넉넉하고 여유롭게 자리하고 있다. 숲을 따라 흐르는 하천과의 조화가 아름답고, 하층을 꽉 채운 맥문동이 연출하는 여름철 보라색 꽃의 물결이 왕버들 군락과 장관을 이루어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보전과 이용의 조화로운 공존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한 때 잠업이 성행하던 시기에 뽕나무 밭을 만들고자 왕버들이 베어질 위기에 처해진 상황에서 숲을 살리기 위한 누군가의 책임 있는 노력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999년에 보전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되었는데, 철책으로 출입이 금지되는 천연기념물이 아닌, 도시민의 삶과 문화에 깊이 결합해 이용되고 있는 도시숲으로의 가치와 기능을 동시에 가진다.

관리주체인 성주군청에서는 7개년 계획을 통해 많은 이용객들로 인한 답압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보전과 이용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관리정책을 추진 중이다.


○ 심사평

물을 좋아하는 왕버들의 특성상 수명이 짧고, 수간(나무줄기)이 썩기 쉬운 특징을 가졌는데, 적어도 100년 이상 된 고목의 왕버들이 55주나 생육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군락으로서의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숲의 관리도 잘 되고 있으며 수변공원으로 시민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답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 성주군 성밖숲은,

- 위치 : 경북 성주군 경산리 446-1번지

- 면적 : 약 1.5ha

- 주요수종 : 왕버들

- 관리주체 : 성주군청 문화관광과

- T : 054-930-6761

- H : www.sj.go.kr


○ 이 숲을 추천합니다.

‘아름드리 나무’라고 했던가요. 넓은 품으로 누구든 안아줄 것 같은 포근한 느끼믜 숲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숲, 모두의 노력으로 오래오래 보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고희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