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봉의 불의 기운을 막기 위해 심어진 마을숲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지정명은 대동 팽나무 숲으로 팽나무 거목이 많아 이름 지어진 것이다. 향교숲이라고 불리는 것은 함평 향교가 대동면으로 이전되면서 향교 유림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숲이기 때문이다. 구전에 이르면 380여 년 전 풍수지리학상 향교 서남쪽의 수산봉이 불의 기운을 품고 있어 그 화기(火氣)를 막기 위해 원래 향교가 있던 내교리 향교터에 있던 나무를 캐다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라니 줄나무로 심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이곳 나무의 나이는 대략 350년 이상으로 팽나무와, 개서어나무, 느티나무, 푸조나무, 곰솔, 회화나무, 개잎갈나무 등 7종 80주의 노거수가 생육하고 있다.
거목들의 향연
향교숲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이겨낸 지혜가 담겨 있어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큰 숲이다. 평지 위에 조성된 숲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는데 숲 한가운데 서 있으면 거목들이 주는 숲의 거룩함과 함께 자연의 포근함과 생명력을 느낄수 있어 숲과 하나 되는 기분을 얻게 해준다.
마침 이곳을 방문했을 때 푸조나무 열매가 좋게 익어 있었다. 팽나무 열매와 맛은 거의 같지만 크기가 10배는 됨 직하다. 입 안 가득 단맛이 돈다. 활엽수는 햇볕과 참잘 어울린다. 편백나무 숲은 햇볕을 허락하지 않지만 활엽수는 언제나 햇볕 편이다.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거목들이 즐비한 향교숲에 노을빛이 드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향교 마을의 울창한 나무 그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긴 세월 마을을 지켜오며 형성된 웅장한 고목들과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기도 잘 어울립니다. - 서미숙 님 -
<심사평>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지속적인 보호 관리를 해오고 있어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수백 년 된 고목들이 어우러진 경관이 운치가 있다. 그러나 천연기념물로서 수목 치료 등 수목 자체의 관리만이 아니라 숲의 후계목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숲의 보전을 위한 시설을 제외하고 인공 구조물은 철거가 필요하고 학교가 인접해 있음을 고려하여 숲이 보호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숲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바람직할 것이다.
>>위치 :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향교리 977-1번지
>>면적 : 약 14,917㎡
>>주요수종 : 팽나무, 개서어나무, 느티나무, 푸조나무, 회화나무
검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