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수상지갤러리
경남 함양군 도천리 송림 주소복사


마을 주민들의 쉼터이자 학생들의 자연 학습장

함양 서상면은 북쪽의 무주, 동쪽의 거창과 경계를 이룬다. 도천리는 남덕유산 자락에 움튼 마을이다. 소나무 숲은 갈화혈(葛花穴) 즉 칡꽃의 혈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마을은 소나무 숲 안쪽에 들어있는 모양새다. 소나무 숲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마을 입구를 꽉 차게 소나무 숲이 가로막고 있었는데 1955년 서상중학교가 들어서면서 소나무들이 잘려나가고 현재와 같은 학교 뒷 숲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도천리에 있는 소나무는 범상치 않다. 크고 싱싱하게 잘 자란 소나무다. 이러한 아름드리 소나무 숲을 거닐면 솔향이 그윽하여 기분이 상쾌해지고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며 겨울에 눈이 내리면 장관을 이루는 숲이다. 오래된 소나무의 자연스러운 풍경과 잘 정비되어있는 숲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왔음을 짐작케 한다. 마을 분들이 이곳에서 계도하고, 마을회의도 하면서, 옛날부터 해오던 풀베기 등의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아름다운 노송 숲

수백 년 쯤 되보이는(평균 수령 300년 추정) 소나무 숲은 마을 주민들이 애착을 가지고 보전해 왔는데 땔감이 귀하던 시절에도 죽은 소나무 가지조차 함부로 가져다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산신제를 지내던 소나무 숲과 제단이 남아있지만 현재는 지내지 않고, 마을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소나무 숲에 대한 유래를 애기해 줄 때 산신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소나무 숲 중간에는 수업이나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휴식의 공간으로, 자연 학습장으로 이용한다.
숲 내부에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으며 지표에는 야생화, 선태식물, 버섯류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노송에서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하여 올라오는 어린 소나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어린 소나무들을 잘 가꾸어 노송의 후계목으로 키워낸다면 도천리 송림은 미래에도 기대되는 소나무 숲이 될 것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어린 시절 학교 뒤 소나무 숲에 누어 파란 하늘을 바라보았던 곳, 지금 생각해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숲입니다. - 김영수 님 -


<심사평>
마을주민들이 오랜 기간 건강하게 소나무 숲을 잘 보전해 오고 있는 것에 반하여 숲의 가치와 숲의 유래 등 숲의 역사·문화 등이 정리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 숲이었다. 학교, 마을 주변으로 꽤 큰 규모의 소나무숲이 있었음을 짐작케하는 노송이 군데군데 남아있는데 향후 숲에 대한 조사 연구를 통하여 숲에 대한 역사, 유래 등이 정리되고 숲을 활용한 다양한 숲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위치 :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도천리 1047-6

>>면적 : 약 15,000㎡

>>주요수종 :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