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학교의 역사와 함께 자란 숲
“공룡이 살았던 숲인가요?”, “우리 학교에 쥬라기숲이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던지는 질문이라고 한다. 쥬라기숲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정에 위치한 숲이다. 1910년 진주농림학교를 모태로 한 학교는 107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학교를 아우르는 “쥬라기숲”은 2008년 숲이름 공모전을 통해 공룡이 나올 만큼 울창한 숲이라는 뜻으로 선정되어 붙여지게 되었다.
학교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은 평균 수령이 70년이 넘고 100년이 넘는 큰 나무도 즐비하다. 계수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하나의 숲을 이루고 캠퍼스에는 만팔천여 그루의 124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옛 정문으로 300m 정도 길게 늘어선 메타세콰이어길, 100여 년 가까이 된 아름드리 플라타너스는 숲의 역사를 말해준다.
교수님들의 노력이 깃든 대학캠퍼스 숲학교 중앙부에 위치한 2,300여 평의 숲에는 계수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개서어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유서 깊은 산림자원학과를 가지고 있는 만큼 교수님들의 노력은 숲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인다. 외래수종과 향토수종을 골고루 심고, 한그루 한그루 나무이름표를 붙여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50여 종의 수종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 농장에서는 묘목을 키우며, 캠퍼스 내 숲을 연구 대상지로 삼고 있다고 하니 그 열정이 숲에 더해진다.
숲 안에는 데크를 놓아 오솔길 역할과 함께 숲을 보호하고자 했으며 제우정(第雨亭)이라는 정자 주변의 탁자와 의자는 누구든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숲은 학생과직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주변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는 학습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대부분 우리 생활 주변에 있는 숲은 보여지기 위한 숲이 많은데 쥬라기숲은 커다란 숲을 학교로 옮겨 온 것처럼 큰 나무와 그 주변 공간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쥬라기숲이라는 명칭에 맞게 이곳에 있으면 제가 쥬라기 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신기하기도 합니다. - 윤일양 님 -
<심사평>
절대적인 면적이 크지 않지만 학교 내에서는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개발압력이 작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무들이 보전되어 왔다는 점이 인상 깊다. 특히 학과 내에서 숲을 연구·관리·보전뿐만 아니라 활용에 이르기까지 직접적인 관여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에도 숲이 긍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치 : 경상남도 진주시 동진로 33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면적 : 46,938㎡
>>주요수종 : 플라타너스, 메타세콰이어, 느티나무, 계수나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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