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수상지갤러리
경기 남양주 광동중학교 학교숲 주소복사



숲은 더 큰 학교, 교육 철학이 녹아 있는 숲

독립운동가 운허스님(이학수, 이시열)이 광복 후 1946년에 광릉숲 속에 세운 광동중학교는 우리나라 최초 중등 산림교육기관으로 수많은 산림 분야의 인재를 배출한 전통을 가진 학교다. 2006년 생명의숲 학교숲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 등 교육 공동체가 함께 숲을 조성했으며, 올해로 만 10년이 되었다.
학교숲은 연못과 습지를 포함한 다양한 생태 환경으로 구성되었으며, 교과서에 나오는 수목과 초화류로 가득하다. 수업 과정에서 활용하기 위함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나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종류별로 심고, 이름표를 일일이 붙였다고 한다. 학교는 인성교육의
장이며, 경쟁이 아닌 조화를 배워가는 숲은 더 큰 학교라는 철학으로 10년의 시간을 지나 울창한 숲이 되었다. 한쪽 눈으로 보면 방치된 숲처럼 보이지만,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생태숲을 경험하게 하고자 했던 조성 당시의 뜻이 담겨있다. 자연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배우는 숲, 학생들 옆에 친근하게 다가와 있는 숲, 아이들이 뛰노는 숲이라는 교육 철학이 곳곳에 녹아 있는 숲이다.


숲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선생님, 감사합니다.

학교숲 조성 당시 교장 선생님은 퇴직 후에도 학교 동문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광동학교 숲 자문위원회를 이끌며 숲 관리 자문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연 2회 자문회의를 거쳐 학교, 지자체와 협력해 수목 전정, 병충해 방지, 나무심기 등 물리적 관리를 하고 있다. 이는 생태적 관리를 목표로 하면서 이용하기에 위험스러운 요소를 줄이기 위함이라니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숲을 가꿔가는 선생님들의 열정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나무 그늘과 쉼터, 약수터와 연못이 있는 학교숲은 학교를 넘어 지역 주민의 사랑받는 숲으로 성장했다. 지루하지 않게 학교숲을 한 바퀴 돌고 약수를 한 잔 들이키면 절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언제든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숲이 소중하다. 숲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광동중학교 학교숲은 중·고등학교 이천 명의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 좋다.
일상 속에 함께 하는 숲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숲이 아니겠는가? 계절의 변화, 꽃과 나무속에 묻혀 사는 수많은 학생들과 남양주시민들은 희망과 행복의 에너지가 가득할 것이다. - 이학송 님 -


<심사평>

학생들에게 숲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숲관리를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생태적인 숲을 위해 최소한의 인위적인 관리를 하려는 의도는 좋으나 나무 이름표의 노후화, 누락 등 일부 관리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로 광동1길 10
>>면적 : 5,000㎡
>>주요수종 : 소나무, 잣나무, 산딸나무, 모과나무,자작나무, 가래나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