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수도권 최대의 아름드리 소나무 숲
남한산성에는 남문에서 수어장대를 지나 서문을 거쳐 북문, 동장대까지 이어지는 60ha 규모의 성곽을 따라 아름드리 소나무 14,000본이 서식하고 있다.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소나무 숲은 유지 관리가 잘되어 연간 방문객이 315만 명에 달하는 많은 이용객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아름드리 모습으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소나무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남한산성은 백제 시대부터 중요한 요충지로 병자호란(1636년) 당시 청태종 20만 대군에 맞서 인조가 47일간 항전하였으며 조선 시대 행궁 중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이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2014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역 주민이 지키고 키워낸 소나무 숲, 미래의 희망이 되다
수도권 일대에 이렇게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전쟁과 개발로부터 지켜질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면 남한산성의 소나무 숲은 더욱 특별한 곳이 된다. 남한산성의 소나무는 조선시대부터 보호되어 왔는데 철종 때는 첨사를 지낸 산성마을 유지 석태경이 사재를 출연하여 1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를 보식하였고 고종 때는 김영준이 남한산성 내 산사태 피해지와 인근에 15,000주의 소나무를 식재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는 전쟁 물자와 땔감으로 숲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는데, 이를 본 마을 주민 303인이 합심하여 1927년 「남한산 금림조합」을 결성하여 극빈자 50여 명을 뽑아 급료를 지급하고 당번을 정하여 순산원의 역할을 하게 하여 도벌을 막아 지금의 소나무 숲을 이루게 되었다. 지금은 행궁 바로 아래에 ‘산성리 금림조합장 불망비’가 남아 있어 산성리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얼마나 각별하였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렇게 지켜진 소나무 숲을 보전하기 위하여 현재는 우량 소나무의 씨앗을 받아 후계나무를 양묘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해오고 있으며 소나무 재선충이나 탐방객의 이용으로 숲의 훼손을 막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수도권 내에서 이만큼 울창한 소나무 숲을 보기는 어렵지요. 남한산성에 올라서 석양이 질 때 숲에 앉아 있으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쁜지 모르겠어요. 잘 가꿔주시고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서희 님 -
<심사평>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 원형 그대로 대규모의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남아있고, 유지와 관리가 잘 되어 경관적인 측면이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숲이다. 또한 소나무 숲을 지켜낸 산성리 주민들의 이야기는 남한산성 소나무 숲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현재는 숲해설 정도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향후 방문객과 지역주민등 시민이 참여하여 숲을 가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지길 바란다.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산 29 일원
>>면적 : 약 60ha, 14,000본
>>주요수종 :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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