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듯 봄이 아닌, 쌀쌀한듯 따스했던 지난 3월 26일, 노을공원에서 생명의숲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곳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동안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매립처리하던 곳 입니다.
이 기간동안에 세계에 유래가 없는 약 100m 높이의 쓰레기산 2개가 생겨났습니다.
노을공원은 이 중 하나인 제1매립지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초기에는 골프장으로 조성되었으나 생명의숲을 포함한 여러 환경단체의 10년에 걸친 시민운동을 통해 현재의 생태공원으로 재개장하였습니다.
믿기지 않지만 땅을 1.5m 정도만 파도 여전히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또한 지금도 여전히 매탄가스가 배출되고,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척박한 땅이 고라니, 삵, 맹꽁이 등 1,100여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보고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연있는 곳에서 2016년 생명의숲 첫 나무심기가 진행되어 더욱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노을공원에 나무를 심고 생명을 되찾아주는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 노을공원시민모임에서 함께 도와주셨습니다.
커뮤니티센터에 집결하여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나무심기에 앞서 신혜영 활동가께서 생명의숲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노을공원시민모임에서 오늘 나무심기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평화수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한그루를 심어도 정성을 들여 잘 심어야 겠죠??
<신혜영 활동가의 오리엔테이션>
<노을공원시민모임 강덕희 사무국장의 나무심기 설명>
꾸지뽕나무, 라일락, 헛개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참가자분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어린아이들이 나무심기에 재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직접 땅을 파고, 물을 떠서 뿌려주고, 흙을 만지고, 밟아주면서 정성스레 심어 주었답니다.
아이들은 오늘 심은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러 다시 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심은 나무는 꼭 잘 자랄 수 있을 겁니다!
<물을 주는 아이들>
나무심기를 마치고 \'또다른 나무심기 SEED BANK\'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도토리 씨앗과 흙을 섞어 포대에 담아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포대는 특수 제작된 것으로 자연적으로 썩으면서 어린 씨앗들이 자라는동안 주변의 흙을 잡아줍니다.
원래 살던 잡초들과 도토리 씨앗이 공존하여 자라날 수 있도록 포대를 잘 펴서 쌓아두었습니다.
많은 도토리 씨앗들이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싹을 틔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다른 나무심기, SEED BANK>
지금의 모습만 보고 노을공원이 쓰레기산이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을 위해서 노을공원시민모임과 더불어 수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명의 기적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 노을공원을 개발하기 위하여 축구장 건설을 비롯하여 수많은 압력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노을공원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공원과는 다른 곳입니다.
무자비하게 쌓아올린 쓰레기산에서 피어난 생태공간으로 나무, 풀, 꽃들과 동물들에게 양보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중요한 장소입니다.
노을공원이 아름답게 보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행사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 노을공원시민모임 강덕희 사무국장님, 김성란 박사님 감사드립니다^^
*문의 : 생명의숲(02-735-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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