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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성종과 정현왕후가 모셔진 선릉에 다녀왔습니다 주소복사
지난 11월 7일 이른 새벽부터 가을비가 내리던 날, 선릉에는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궁궐과 왕릉의 나무이야기\' 강좌가 마지막으로 진행되던 날이기 때문이죠~:)
 
2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는 선릉역에서 8분 정도 걸으면 선릉을 찾아오실 수 있는데요. 정확히는 선·정릉으로 조선왕조 9대 성종과 그의 계비 정현왕후 그리고 아들인  11대 중종이 모셔진 능입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재궁(梓宮 임금님의 목관)을 꺼내 불태워버려 현재는 시신이 없는 빈 무덤으로 남아있습니다.
 

선릉 입구에 들어서면 역사문화관이 있는데, 성종과 중종의 업적과 조선시대의 왕릉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왕릉은 넓은 숲을 포함하고 있는데 무덤 주위에 숲과 경계를 없애고,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둘레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 둘레나무는 이승과 저승을 갈라놓은 가리개를 뜻하며, 한 번 눈 감아버린 세상의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을 모두 잊고 편히쉬라는 후손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선정릉은 강남구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였지만, 500년된 은행나무외에도 30여종의 다양한 수종을 만날 수 있는 도시숲입니다.

선정릉 주변에는 주로 침엽수인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와 활엽수에는 오리나무와 향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향나무의 경우 제사에 향을 피우기위해 재실 주위에 심는다고 합니다.

 
 가을 비가 내리던 날, 촉촉히 젖은 오리나무 숲길입니다. 참 아름답죠? 
 
 
 
앞서 언급한 둘레나무로는 소나무를 많이 심었는데요. 사실 소나무만 심게되면 송충이 발생하고 병충해에도 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소나무를 심은 이유는 척박, 건조한 땅에도 뿌리를 깊게 내리고, 늘 푸른 나무로 절개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햇빛을 좋아하는 양(陽)나무이기도 하고 쓰임새가 많아 조상들은 귀한 나무로 생각했습니다.
 
 
비가 와서 불편할 수 있었지만, 진한 숲내음과 함께 빗소리를 들으며 적적하게 걸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5년 동안 박상진교수님과 함께 한 궁궐과 왕릉 나무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시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에도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숲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동행의숲팀. 02-499-6153

  

생명의숲은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숲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환경단체(NGO) 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초록 땅, 지구를 물려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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