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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남산 후암골 마을가드너 양성과정이야기 - 제이드가든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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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화창한 가을날, 유럽식 정원과 총 4천 종류가 넘는 식물을 볼 수 있는 제이드가든 수목원을 방문했습니다. 마을 가드너 양성과정 중이신 후암동 주민 과 생명의숲 활동가가 함께 제이드가든 곳곳을 살펴보고 왔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김종근 조경팀장님이 직접 정원과 식물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더욱 재밌고 알차게 수목원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가 즐거우려면 술을 마시고, 십년이 즐거우려면 결혼을 하고, 평생이 즐거우려면 정원을 가꿔라”
“하루가 즐거우려면 술을 마시고, 십년이 즐거우려면 결혼을 하고, 평생이 즐거우려면 정원을 가꿔라”
는 말을 인용하며 팀장님은 가드닝의 기쁨과 중요성, 가드너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제이드가든 탐방이 시작됐습니다.
<가드닝의 기쁨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수목원 곳곳에 보이는 나무들을 보며 뿌리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나무뿌리는 수관폭 만큼 널리 퍼져있고, 거름도 나무 밑동에 직접적으로 주기보다는 넓게 퍼뜨려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다양한 줄기색의 말채나무를 보여주며 꺾꽂이 하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눈의 위치에 따라 잘라줘야지 다이백 현상(겉에서부터 안으로 죽어 들어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 서양에서는 웨딩케이크 나무로 불린다는 무늬층층나무, 안젤로니아 등 다양한 수종을 살피고 특징들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말채나무에 대해 배우는 모습>
다음은 다양한 정원들을 살펴봤습니다. 처음 만나 정원은 보더 가든, 일명 가장자리 가든이라고 불리는 영국식 정원이었습니다. 식물의 다양한 특징과 습성을 알아야지 배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치 산에서 그대로 땅을 떠온 듯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정원이었습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영국식 가든>
뒤 이어, 정형화된 이탈리아 가든을 만났습니다. 정형식 패턴과 수로가 이탈리안 가든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가든에 있는 등나무는 일년에 두 차례 정도는 전지작업을 해줘야지 관리가 된다고 합니다. 바닥에 깔린 양잔디는 병해충에 약해서 전문가가 아니면 다루기 힘들다고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정형식 패턴과 수로가 특징인 이탈리아 가든>
세 번째로 만난 정원은 에더블 가든, 일명 키친 가든이었습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텃밭 정원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식 바나나라고 할 수 있는 으름도 맛 보고, 다양한 종류의 블루베리로 가꿔진 정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블루베리로 가득 찬 키친 가든>
정원들을 지나 알파인그린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고산온실로 온도가 서늘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차고 바람부는 고산에 위치하는 식물들이라 그런지 키가 낮게 자라는 모습이었습니다. 고산온실을 지나 귀룽나무 그늘아래서 쉬어갔습니다. 귀룽나무는 벚나무 종류인데, 일반적으로 꽃이 피고 잎이 나는 벚나무와 반대로 잎이 나고 꽃이 핀다고 합니다. 5월에 피는 꽃의 향기가 무척 좋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새들이 귀룽나무의 열매를 좋아해서 버드체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버드체리라 불리는 귀룽나무 아래서 쉬는 모습>
은행나무 미로를 지나 나무놀이 집으로 갔습니다. 늘 키 큰 가로수 은행나무만 보다가 가슴팍에도 오지 않는 귀여운 은행나무들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은행나무는 중국에서 넘어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함께 한지 천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식물에는 국경이 없는데 인간의 기준으로 자생종, 외래종을 나누는 것을 무의미 하다는 팀장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밖에 수생정원과, 약재로도 쓰이는 만병초 정원도 둘러봤습니다. 가장 독특했던 정원은 물을 주지 않는 드라이가든 이었습니다. 일명 배스샤토 가든이라고도 불리는데, 영국의 배스샤토 지방에서 발달 된 정원이라고 합니다. 그 지역이 강수량이 적어서 물이 없어도 잘 자라는 수종을 중심으로 정원을 꾸민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따로 물을 주지않고 가꾸는 드라이가든 모습>
각기 다른 모습의 다양한 수종과 김종근 수목팀장님의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설명에 2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후암동 마을 주민 분들도 가드닝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과 가드너의 마음가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활동이 기대되는 남산 후암골 가드너 양성과정>
문의 : 더불어숲 02-499-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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