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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숲가꿈이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작전!! 주소복사
7월 14일 올해 들어 35도를 기록하며 자외선 수치가 경고수준을 넘어 야외활동 금지가 있었던 날 우리 남산 숲가꿈이는 변함없이 남산의 생태적 건강을 위하여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 작업을 진행한 곳은 지난 5월 23일 식물상 모니터링조사에서 확인되었던 남산의 남사면 수복천약수터 인근 B구역(*지도확인) 이었습니다.
 
 
우리는 공원이용자센터에서 만나서 간단하게 오늘 작업할 내용에 대한 공유와 앞으로의 활동 일정에 대하여 협의를 하고 유아숲체험장을 지나서 수복천약수터를 걸처 B구역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신금랑님, 박노호님, 박봉옥님, 이석재님, 김순애님, 강영진님, 그리고 생명의숲에서는 김승순님, 이기세님 그리고 저 이렇게 아홉명이 함께 활동을 하였습니다.
 
남산 숲가꿈이가 진행해온 숲길 및 식물상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교란식물로서 서양등골나물, 돼지풀, 가시박 등이 심각하게 번지고 있는 지역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 생태계 교란식물에서는 제외 되었으나 강력한 번식력으로 자생식물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는 미국자리공과 환삼덩굴,칡 등의 외래식물과 덩굴식물이 넓게 퍼져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는 남산의 생태적 건강성을 위하여 이 식물들이 꽃이 피고 씨앗을 맺는 시기인 6월~9월에 집중적인 제거 작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교란’이란 생태계에 가해지는 물리적 혹은 생물학적 충격을 말합니다.
생태계교란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되어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식물\' 로서 엄청난 번식력으로 우리의 토종 및 자생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고 잠식시켜 설자리를 빼앗아 생태계의 균형을 깨고 종의 다양성을 떨어뜨리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정부차원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동식물을 법으로 규정, 규제하고 관리기구를 설치하거나 외래종 생태계 영향 평가 제도를 실시하여 수입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부분의 숲에는 외래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인위적인 토지이용이 이루어지는 시가지 인접지역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아숲체험장을 지나 B구역까지 가는 산책로 주변에도 유해식물과 덩굴성 식물이 넓게 번져 숲가꿈이 선생님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먼저 돼지풀이 넓게 번져있는 구간을 발견하여 뿌리채 뽑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 돼지풀                                                                           △ 돼지풀 제거작업 후
 
 
쑥과 유사하게 생긴 돼지풀은 독성이 강하고 많은 양의 꽃가루를 지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져과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합니다. 독성이 강해 가축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데 한국에는 6.25전쟁 당시 유입되어 전국 각지에 야생상태로 분포하며 번식력이 매우 강합니다.
돼지풀을 제거 하고 지나가는 산책로 주변에는 해빛이 드는 소나무 아래 칡덩굴이 숲을 잠식해 버릴것 같은 기세로 왕성하게 번져있었습니다.
 
 
유아 숲체험장에서 수복천약수터를 잇는 샛길을 지나는 곳에는 보기 드문 뽕나무 거목이 있습니다. 아름드리 뽕나무 주변에는 자식 뽕나무인양 작은 뽕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주변에 가득 번진 미국자리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미국자리공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풀로 뿌리가 칡이나 오래된 도라지같이 굵고 깊었습니다. 미국자리공은 왕성한 생장과 뛰어난 번식으로 토양이 황폐한 곳에서도 잘자라 주변의 영양분을 빼앗아 토양을 산성화 시켜 토양산도, 도시화지수 등의 지표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 미국자리공과 미국자리공의 꽃과 씨앗을 맺은 모습 
 
 
 
                     △이기세 활동가가 호미로 한자리에서 끈기있게 파낸 미국자리공의 오래된 뿌리
 
 
정작 오늘의 미션으로 삼았던 제거구역 B구역까지 가는 길은 멀기만 했습니다. B구역과 연결되는 산책로 주변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작업으로 이미 2시간을 소비하였답니다. 우리는 약수터 근처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각자 준비해온 음료와 떡, 과자를 나누었습니다. 이석재 선생님이 싸온 아직 얼음이 떠있는 맛난 냉커피는 후덥지근한 무더위의 노동을 시원하게 달래주었습니다. 저와 김승순 활동가님은 다음 활동 땐 식혜를 얼려오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드디어 어렵게 도착한 B구역!
그런데 B구역에는 이미 아까시나무 제거 작업과 함께 유해식물 제거 작업이 한차례 진행이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B구역에는 주로 서양등골나물이 번져있었는데요, 서양등골나물은 북미원산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분포가 확산되고 있는 생태계 교란 식물입니다. 유독한 화학물질(페놀화합물, 테르펜화합물 등)을 분비하여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며 그늘진 곳에서도 잘 견디는 성질이 있어 번식력이 좋아 자생식물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독성이 있어 절대로 식용하지 말아야 하며 적은 양이라도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하며 가축도 장기간 섭취하면 죽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서양등골나물                                                                   △ B구역으로 이동하는 모습
 
오늘의 활동 구역이었던 B구역까지 제거작업을 마치고 소나무 삼림욕장을 따라 도로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미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산의 식생은 우리 숲가꿈이 선생님들의 발길을 계속 붙들었습니다. 바위틈과 콘크리트 벽을 뚫고 나온 예쁜 들꽃과, 한참 열매를 키우는 아름드리 나무들에서 눈을 떼지 못하셨습니다.

 
△ 오늘 남산에서 만난   칡꽃, 원추리, 벗나무사향하늘소(왼쪽부터)         
 
우리는 남산도서관까지 2km 정도를 걸었습니다. 진입로 15와 14게이트를 지났습니다. 걷는 동안에도 도로변 장벽을 따라 발견되는 유해식물 제거 작전은 계속 되었습니다. 숲가꿈이 선생님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남산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유해식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높은 담벽에 올라서서라도 발견되는 생태계 교란식물들을 제거 하였습니다.
 
사실 작은 풀도 사랑하는 우리 숲가꿈이 선생님들은 오늘 진행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작업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생태계 교란 식물\' 또는 \'유해식물\'이라는 표현에 따라 분리되어 제거작업 등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정말 제거해야 하는 것인지, 정확하게 주변 식생에 어떻게 피해를 주는 것이고 어디까지 제거를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정확하고 바른 활동을 위하여 다음 남산 숲가꿈이 정기모임때 이 분야에 전문가를 초청하여 스터디 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찌는 무더운 여름날 숲가꿈이 선생님들은 본인의 건강보다 남산의 건강을 더 챙겼습니다. 
힘들더라도 번식력이 강한 생태계 교란식물들의 씨가 여물어지기 전 7~8월에 퇴치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숲가꿈이 선생님들이 흘린 땀과 남산을 아끼는 애정만큼 남산의 생태계는 점점 건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 관련 문의 : 공존의숲팀 : 02-499-6624
* 남산 숲가꿈이 활동은 유한킴벌리 \'공존의숲\' 사업의 일환으로 KKG(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기금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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