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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무서운 번식력의 생태계 교란식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주소복사
지난 봄부터 진행된 모니터링에서 남산숲가꿈이들은 서양등골나물, 미국자리공, 가시박 등을 확인하고, 이 녀석들이 한여름 태양빛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가지 못하도록 생태계교란식물 제거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5월 바람에 쓰러져 길을 막고 있던 아까시나무는 잘 정리되어 있었다.


<활동이야기>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오랜만에 시원하게 비가 내려 푸른 하늘이 아름답던 지난 6월 27일 토요일, 녹음이 짙어지는 남산숲에는 생태계교란식물도 쑥쑥자라고 있습니다. 입구 부근에 있던 바람에 쓰러진 나무는 가지런히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비교적 햇빛이 잘 들어서 인지 서양등골나물이 우후죽순으로 밭을 이루며 환삼덩굴도 다른 식물들을 온통 뒤덮고, 사람 키보다 크게 자란 미국자리공도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허리 펼 사이도 없이 뽑고 뽑아도 서양등골나물과 환삼덩굴은 끝이 없었다.

아직 많지는 않았지만, 돼지풀도 조금씩 자라나고 있었다.

서양등골나물은 뿌리를 제대로 뽑아주지 않으면 뿌리만 살아 있다가 이듬해 봄에 새로 움이 돋는 숙근식물입니다. 다행히 전날 비가 내려서 쉽게 뽑을 수 있었지만, 바위틈에 자라거나 여러 해를 묵은 서양등골나물의 경우 뿌리가 크고 깊어 뽑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가장 뽑기 어려운 것은 미국자리공입니다. 미국자리공은 키가 2m정도로 크게 자란 것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것들은 뿌리도 무척 굵고 깊어서, 가져간 호미나 모종삽을 이용해야 겨우 뽑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해 동안 남산에서 자손을 퍼뜨린, 어마어마한 뿌리를 자랑하는 미국자리공은 드디어 이 날 제거되었다.

줄기와 잎만 봐서는 작아보이는 서양등골나물도 남산에서 여러 해를 보냈지만, 이날 비로소 뿌리까지 완전히 뽑혔다.

처음에 이렇게 뽑은 생태계교란식물은 뿌리를 잘라서 가져간 봉투에 담아서 숲 밖으로 가지고 나오려 했지만,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바닥이 흙이 아닌 곳이나 나무 둥치를 쌓아 둔 것들이 보여서 뿌리에 흙을 잘 털고 햇빛에 뿌리가 마르게 놓아두었습니다.

가져간 봉투가 시작한지 20분 만에 생태계 교란식물 뿌리로 꽉 차 버렸다.

뿌리의 흙을 잘 털어 땅과 멀리 떨어진 곳에 뿌리가 잘 마를 수 있도록 모아두었다.

3시간 남짓 8명이 함께하여 5월 12일 모니터링 지역의 생태계 교란식물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거활동을 한 지역보다 몇배가 넘는 더 넓은 지역에서 미국자리공과 서양등골나물, 가시박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남산숲가꿈이들은 7월 14일에 한 차례 더 생태계교란식물 제거활동을 진행할 계획인데, 이 때는 관심있는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아숲체험장 뒷편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생태계교란식물이 퍼져있어서 많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남산소식>

1. 생명의숲과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남산의 생태적 건강성을 위협하는 불필요한 샛길을 다시 숲으로 복원하려고 합니다. 남산을 가신다면, 앞으로 복원될 샛길 구간을 미리 확인하시고, 함께 고민해주세요!

숲가꿈이 모니터링으로 확인된 위험하고, 불필요한 샛길 구간에 대한 폐쇄 안내문을 확인 할 수 있다.

2. 남산하면 타워만 생각하시 분도 있으시죠? 숨은 남산숲을 잘 찾아보면 6월 산딸기가 익어가는 진짜 숲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딸기, 오디 열매가 익어가는 남산숲을 찾아가보세요!

붉은 보석같이 탐스러운 산딸기를 여름 남산숲에서 찾을 수 있다.

3.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가 모양을 잘 유지한 채 잘린 나뭇가지를 발견했습니다. 뱁새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붉은머리오목눈이가 5월 남산에서 짝짓기로 아기새를 키우고 날아간 자리 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남산의 모습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기새를 키우고 날아간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를 발견했다.


☞ 문의 : 공존의숲팀(02-499-6214)

☞ 남산 숲가꿈이 활동은 유한킴벌리 \'공존의숲\' 사업의 일환으로 KKG기금으로 진행됩니다.


생활혁신기업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최규복)는 1970년 3월 30일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의 합작회사로 설립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생리대, 미용티슈, 위생기저귀 등 좋은 품질의 제품들을 공급하고, 지속적 제품혁신을 통해 국민 생활위생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198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으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숲 환경 보호 및 미래세대 환경리더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숲과 인간의 공존을 통한 더 나은 생활구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www.yuhan-kimberly.co.kr

생명의숲은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숲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환경단체(NGO) 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초록 땅, 지구를 물려주고자 합니다.


생명의숲은 자연과 하나되는 풍요로운 농산촌을 꿈꿉니다.

생명의숲은 시민과 함께 돌보고 가꾸는 도시숲, 도시공동체를 꿈꿉니다.

생명의숲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꿉니다.


문의 : 생명의숲 02-735-3232 | forestfl@chol.com | http://www.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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