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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서울 남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견되었습니다. 주소복사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심각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4월 16일 용산구 남산도시자연공원에서 감염된 소나무 한 그루가 발견되었습니다.
 
서울시는 2015년 3월부터 시내 전 지역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와 잣나무 139그루에 대해 국립산림과학원에 현미경 검사를 의뢰한 결과 2007년 노원구(소나무 1주), 2014년 성북구(잣나무 10주)에 이어 세 번째로 재선충병감염목을 확인하였습니다.
 
관계기관 현장 논의 (2015.04.17, 사진촬영 산림청)
 
1988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으로 보고된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될 경우 소나무가 100% 고사할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2000년대 초반부터 소나무의 가장 심각한 병으로 떠올랐으며,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온 국민의 관심과 산림청의 적극적인 방제정책으로 재선충병은 2006년을 기점으로 감소를 보였으나 제한된 예산규모와 지자체의 관심 부족, 그리고 발병에 적합한 환경조건 등으로 인해 2013년에는 피해고사목이 무려 218만그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서울 남산에는 총 면적의 19%에 해당하는 55ha에 소나무, 잣나무 등 소나무류 3만주가 자라고 있으며, 역사적∙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산림으로 인식되어 2007년부터 소나무림 344,572㎡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인됨에 따라 서울시는 4월 17일부터 24일까지 긴급방제를 통해 발병지점에서 확산가능한 최대범위 반경 3㎞ 구역에 대해 정밀예찰을 진행하고, 남산 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이 서식할 수 있는 간벌목 등을 전량수집 및 파쇄하여 서울시 외부로 반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위한 방제활동과 관련하여 관계부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 이 참여하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4월 21일 진행하였으며 생명의숲 또한 참여하였습니다.
 
자문회의는 1) 주변확산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지상방제 방안 2) 나무주사제 주입을 통한 예방방안 3) 임내에 정리된 나무를 파쇄하여 서울시 외부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추가확산을 막기위한 사후처리 모니터링의 필요성 등이 이야기 되었습니다.
 
주요 논의점은 지상방제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소나무림의 역사적, 경과적 가치가 높은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에서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면이 있는 부분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였으며, 대신 우려되는 부분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용객이 많은 남산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상방제 전 현장현수막 게시, 언론홍보 등을 통해 충분한 사전 공지, 이용객이 적은 평일 새벽이나 오전으로 방제작업 시간대 설정, 방제작업 중 이용자제(특히 유아∙어린이)에 대한 안내의 필요성 등 방제작업시 주요 고려사항에 대한 논의와 현장방문을 통해 기술적으로 적합한 지상방제 방법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
 
지상방제작업은 매개충인 북방솔수염하늘소를 제거하는 살충제(저독성농약)를 희석하여 살포하는 방법으로 국립산림과학원 전문가 자문에 따라 우화시기에 맞춰 4월 말부터 6월말 정도까지 2주간격으로 최대 6회 정도로 나누어 진행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5월 1일(금)을 시작으로 지상방제작업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
 
생명의숲은 남산 소나무림 내 재선충병피해 확산을 막기위한 활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체적인 활동 뿐만아니라 관계기관과 협력활동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지상방제에 사용하는 약제가 저독성이나 매개충 외 딱정벌레류와 먹이사슬을 통해 조류 등에 대한 추가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가 그룹과 연계한 생태계 모니터링을 추진할 것입니다.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진 광릉숲 시험림 내 2006년 발견된 재선충병감염목 방제작업 당시, 지상방제나 항공방제 등 살충제 살포없이 감염확산을 막았던 사례를 볼 때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지상방제의 필요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의숲 남산숲가꿈이(자원활동가모임)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위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소나무 및 잣나무에 대한 재선충병 예찰교육을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병증확산을 막기위한 예찰 모니터링을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활동에 생명의숲 회원, 관심있는 시민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문의] 생명의숲 공존의숲팀 02-499-6214 
 
남산 소나무류 분포현황 및 감염목 발생지점 (자료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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