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사라지는 꿀벌, 도시에 생존의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 보라매공원 밀원숲 조성 이야기 주소복사


"매 년 수 십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꿀벌의 멸종 위기를 알리며, 지난 5월29일부터 6월29일까지 생명의숲은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밀원숲 조성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이 모금과 뒤이어진 활동은 꿀벌을 지키기 위한 것이자 다양한 곤충들과 새들까지 도시의 생명다양성을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생태계의 붕괴를 막아 우리의 안정적인 삶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한 달 여의 시간 동안 총 3천7백여 시민들이 후원 참여와 함께 생태계의 위기를 걱정하고 생명의숲의 밀원숲 조성 활동에 대한 응원을 보내주셨고,

뜨거운 여름 내 설계와 준비 기간을 거쳐 20215년 11월,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드디어 밀원숲정원 "꿀로벌 정류장"이 완성되었습니다.

꿀로벌 정류장은 사계절 꿀이 넘치는 꿀벌들의 정류장, 세상 모든 곳으로 널리 - 그래서 글로벌(global) - 이런 정원이 넓혀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한 시민 분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밀원숲 조성 계획도)


(11월 8일 시민참여행사 - 밀원숲 이름 짓기)


이곳은 단지 예쁜 꽃을 모아 꾸민 정원이 아닙니다. 지금은 꽃이 조금 듬성듬성 보일지라도, 봄부터 가을까지 별과 나비, 여러 곤충들이 끊이지 않고 먹이를 찾을 수 있도록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식물들을 세심하게 골라 심었습니다.

(계절마다 꽃을 피우는 릴레이정원)



비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정원 곳곳에 나무더미와 돌더미, 그리고 곤충호텔도 함께 두었습니다. 꿀벌에게 꼭 필요한 물을 머금게 하기 위해, 빗물을 모아주는 돌 수반은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키며 물을 가득 담고 이 곳을 찾을 꿀벌과 곤충과 새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꿀벌과 여러 곤충들의 휴식을 위한 곤충호텔)





(목마른 생명들은 누구든지~! 수반 설치)



꿀로벌 정류장은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 동안 만들어졌습니다.


11월 8일에는 시민들과 함께 꿀벌의 생태를 들여다보고, 이 작은 존재들이 마주한 위기와 소중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밀원숲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활동에서는 공원을 찾은 청소년들, 주말 러닝을 즐기던 커플, 산책을 나온 어르신들까지 손글씨로 이름을 적어 붙여주며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참여자들께 드린 세 가지 벌꿀 스틱(아카시아·밤·야생화)도 작은 즐거움을 더해주었지요.





(주말 공원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했던 밀원숲 이름짓기와 씨드볼 만들기)

개미취, 백리향, 용담의 씨앗으로 씨드볼을 만들어 옆 비어 있는 공간에 던지는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흙을 반죽하는 손끝의 감촉이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기분 좋은 경험이 되어, 준비한 재료가 모두 소진될 만큼 많은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씨드볼 파티. 만들고 던지기까지)

가을 햇살 아래 푸르게 피어난 용담은 내년 더 풍성한 계절을 약속하듯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만들어진 이 공간이 오래도록 생명을 품고 이어질 수 있도록, 생명의숲은 앞으로도 지켜보고 돌보며 여러분을 다시 이곳으로 초대하겠습니다.

콘텐츠 이미지 모음
Slide 1 of 10
슬라이드1 / 10

* 댓글은 <성명,비밀번호, 내용 입력 후 '로봇이 아닙니다' 앞 네모를 클릭> 하셔야 등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