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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정원사마을] 건강한 정원문화의 씨앗: 4크4색 가드닝 크루 주소복사


종로 정원사마을에 어서오세요!


종로는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어 특별한 정취를 가진 공간입니다. 우리 종로 정원사마을 사업은 문화유산과 아스팔트 사이를 흙내음으로 보듬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종로 정원사마을 가드닝 크루는 꽃과 나무를 심어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북촌, 서촌, 청진인사동, 사직동 네 구역에서 공공 정원을 돌보는 동안 서로 다른 이야기를 발견한 크루들의 행보를 소개합니다.



1. 북촌 크루: 덜어내는 정원

 

사진1. 대상지 조사 중인 북촌 크루

 

서울살이는 식물에게도 예외 없이 치열했습니다. 삼청동을 중심으로 종로구 나무의 삶을 관찰한 북촌 크루는 밀식 문제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제일가는 명물로 출퇴근 길 정체를 꼽는 서울을 옮겨 놓은 듯했기 때문입니다. 좁은 공간에 과밀하게 심긴 탓에 뿌리가 엉켜 생장을 방해하는 상황을 해소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식재 활동을 마칠 예정입니다.

 

사진2. 고사목을 재활용 한 모습

 

북촌 크루는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간격, 고사목*을 공용 의자나 경계목**으로 재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구상을 공유했습니다. 이런 대화는 생태적 순환과 휴식의 공간으로서 정원의 역할에 대한 고찰로 이어졌습니다. 식물로 아름다운 풍경 만들기에서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도시 정원의 다양한 실천 방식을 찾아내는 과정이 뜻깊었습니다.

   📍위치 정보종로구 삼청동 157-7


   *
고사목: 말라서 죽은 나무(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경계목: 어떤 지역과 다른 지역 사이에 일정한 기준으로 구별되는 한계를 표시하는 나무(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2. 서촌 크루: 공유하는 정원

 

 사진3. 식재 계획을 논의하는 서촌 크루와 이양희 책임 정원사


은행나무 길이 아름다운 효자동 삼거리, 가본 적 있으신가요? 이곳은 청와대, 경복궁, 무궁화 동산, 4.19 최초 발포 현장으로 둘러싸여 우리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변화를 지켜본 길입니다. 서촌 크루는 청와대 초소 인근 땅과 교통섬에서 가을철 보식 활동을 2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활동 장소의 위치 특성과 역사적 맥락, 이용 행태, 종류에 따른 나무의 모양과 상징성, 지형 등 다각도에서 고려하여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익혔답니다!

 

사진4. 서촌 크루가 조성한 정원 정경

 

이용객이 누구일지, 그들이 정원을 보고 어떤 감상을 얻기를 바라는지, 어떤 색상의 화초를 심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지 도란도란 상상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9, 상상을 현실로 옮겼습니다. 함께 세운 식재 계획에 전문가의 피드백과 크루원의 구슬땀을 보태니 교통섬이 가을의 정서와 색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정원이 누구를 위한 장소이며,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질문을 던지는 행위였습니다. 가드닝 크루 활동이 가치를 공유하는 통로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위치 정보: 서울 종로구 궁정동 98-2, 청와대 초소



3. 청진인사 크루: 지속하는 정원



사진5. 청진인사동 돌화분 식재 활동을 진행한 공간


인사동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이제부터 우리 청진인사 크루에게는 돌화분이 먼저 연상되지 않을까 합니다. 크루원들은 무심코 지나친 가녀린 풀꽃들이 사실 도시살이 최전방을 지켰다는 데에 주목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뿜는 아픈 열기며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들을 극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크루원들은 식물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귀한 생명을 잘 지키도록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사진6. 식재 활동 중인 청진인사 크루


다 자랄 때를 위한 넉넉한 공간, 시간대별 햇빛과 바람, 뿌리의 생명력 등등 층층이 고민을 깔아 그 위에 식물을 앉혀주었습니다. 우리 크루들이 꼽은 보람은 화분과 교감하는 동료 시민의 목소리, 앞으로 잘 보살펴 주겠다는 인근 가게 사장님의 약속, 이후 방문한 때 건강하게 살랑거린 꽃이었다고 합니다. 자투리 정원이 청진인사 크루에게 종로구와 애정을 주고받고 또 함께 가꾸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흐뭇한 나날이었습니다.

   📍위치 정보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22-2



4. 사직 크루: 호흡하는 정원


사진7. 사직 크루 활동 전 대상지 풍경 

 

대여섯 살 아이가 유치원 앞에서 돌아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필 바로 앞 골목이 그늘져 스산해 보인다면 좋은 이유가 되겠습니다. 사직 크루는 작은 나무나 화초 없이 으슥한 등원길에 숨을 불어넣고자 했습니다.



사진8. 토양 산도 측정 도구를 활용한 모습

 

크루원들이 토양의 산도를 측정하고,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음지 식물을 조사하고, 정성껏 식재***한 덕에 키 큰 나무와 작은 풀꽃이 어우러지는 건강한 작은 숲이 태어났습니다!

   ***식재: 초목을 심어 재배함(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사진9. 수분 증발 혹은 토양 침식을 예방하기 위해 멀칭 작업을 하는 사직 크루

 

자연스러운 숲에는 큰 나무와 중간 크기 나무, 작은 초화류가 함께 삽니다. 숲을 똑 떼어온 것처럼 다양한 크기의 식물을 심는 것을 다층구조식재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사직 크루는 휑하던 곳에 볼거리와 입체감을 더한 한편, 새롭게 이사 온 식물, 곤충, 새 등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숲을 성공적으로 조성해냈습니다. 확대된 녹지 면적을 한층 질 좋은 숲으로 가꾸는 데까지 욕심을 내게 된 것은 모두 우리 가드닝 크루가 따뜻한 손길을 보탠 덕이었습니다.

   📍위치 정보: 서울특별시 종로구 당주동 127-2

 

 

에필로그: 종로구 정원사마을은 따뜻한 치유의 공간입니다


4개 크루가 4색 활동을 통해 전하는 하나의 이야기, 잘 보셨나요? 종로구의 건강한 정원문화가 도시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종로 정원사마을 가드닝 크루는 앞장서서 생태적 감수성을 공유하여 도시의 생명력을 회복시킵니다. 또한 우리 시민들이 종로구의 이방인이 아니라 주인이라는 것을 일깨웁니다. , 토양과 식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건강한 숲을 가꾸는 관리 공동체를 이룹니다.

 

우리의 정원 공동체는 이제 시작입니다. 내 손으로 우리 마을 가꾸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내년에 종로 정원사마을 크루 모집에 참여해주세요!

 

   📢 10 22~23, 종로구 정원문화의 중심지 '청진공원'을 가드닝 크루가 함께 재단장합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종로 정원사마을>은 생명의숲, 종로구, 카카오메이커스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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