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서로배움학교 [산림써클] 1회차 - 청소년 환경활동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레타 툰베리> 를 중심으로 - 주소복사
서로배움학교는 생명의숲 활동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스터디 그룹 프로그램입니다. ‘일 기반 학습, 일을 통한 성장’을 중심에 두고, 주최자가 선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3~5인의 공감하는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모든 구성원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경계 없이 생각을 나눕니다. 2025년 서로배움학교 <산림써클>은 산림정책팀 활동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림 복원과 숲 조성 활동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함께 산림 정책에 대해 조금 더 전문적으로 논의하고, 생명의숲 활동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학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출처 : 영화 그레타툰베리


영화의 첫 시작은 그레타와 할머니의 대화로 시작한다.

그레타는 길에서 기후를 위한 환경시위를 하던 중, 할머니가 그레타에게 말을 건다.

“청소년의 본분을 해야하지 않겠니” 


이 장면을 보고 어떤 사람은 “청소년 또는 학생의 본분”을 이야기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기후를 위해 혼자 싸우는 용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할 것이다. 15살 아이가 학교를 가지않고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용기를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오로지 어린아이가 “본분”을 지키지 않는 것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그레타는 사람들의 말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결석시위를 진행한다. 


그레타의 여정을 살펴보면, 우리는 환경을 위한 운동과 활동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조롱과 비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지켜가는 모습은, 환경 문제에 있어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책임감과 용기를 보여준다. 그레타의 모습은 '환경 보호'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환기시킨다. 많은 사람들은 기후위기를 경험하였을 것이고, 환경이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는 것을 알고 있다. 소나무는 “막연히 사람들은 기후위기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레타의 활동이 큰 이슈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나무의 말처럼, 사람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대응의 방법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그레타같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환경 활동의 첫 시작을 내딛는 그레타 툰베리, 영화에서 그레타의 본격적인 활동은 결석 시위 이후 정치인과 기성세대의 무책임함을 고발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반복되는 회의, 선언, 약속들 속에서도 탄소 배출량은 줄지 않고, 지구는 계속해서 병들어가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이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사람들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안이 없다고 지적하며,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되는 그레타를 향해 야유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잠시 대안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그레타에게 왜 기후위기 대응의 대안을 요구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그레타는 "행동이 필요하다(‘We need action’)”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말이 아닌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실천의 중요성, 그렇다면 활동가만이 실천을 할 수 있는가? 우리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이팝나무가 말했다. “답은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 환경활동가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역할과 책임에 대해 생각은 각각 다를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 활동가가 아니라 환경활동가는 누구나 될 수 있다.” 그 말은 즉 환경활동가가 환경단체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일반 시민도 될 수 있다. 활동가는 “좀 더 나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이 컸으나 어느 순간 시민사회단체 역할을 하나 개인이 늘어났다. 사회적 기업의 형태로도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이 유튜브에 컨텐츠를 올리면서 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사람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단체에 속하지 않아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이팝나무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활동가란 소속이 있거나, 환경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매화나무의 말처럼 활동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합치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그레타 툰베리 혼자 결석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면, 첫 시작은 매우 작고 힘을 발휘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이들의 목소리가 합쳐져 큰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사실, 그레타 툰베리의 행보와 메시지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경종이 불안한 미래에 대한 암울한 확신을 주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단지 한 소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다가오는 환경 파괴, 그러나 바뀌지 않는 현실. 절망의 메시지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절망에 멈추어선 안 될 것이다. 15살의 작은 소녀조차도 세계에 메시지를 던져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것. 우리는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을 통해 개인의 작은 행동이 세계적인 물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다. 녹나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크면서도 쉬운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녹나무의 말처럼, 숲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우리가 하는 활동(산불피해지 복원 및 복구, 탄소중립)의 방향성과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생명의숲 활동가가 참여하고 있는 산불 피해 복원,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들은 그 목소리를 모으는 과정이다. 2025년 3월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이재민을 돕고 복구 활동에 나섰다. 피해는 컸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희망 그 자체였다. 툰베리의 외침처럼, 지금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행동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분명 더 건강해질 것이다. 

이 글을 마치며, 우리에게 묻고 싶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분명한 건, 우리는 이 길을 혼자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작은 행동 하나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댓글은 <성명,비밀번호, 내용 입력 후 '로봇이 아닙니다' 앞 네모를 클릭> 하셔야 등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