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 2025년에도 생명의숲은 유한킴벌리와 함께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비 예보가 있었던 행사 당일, 하지만 날씨요정도 우리 모두의 바람을 알아차렸는 지, 맑은 날씨로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습니다.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생명의숲은 강원특별자치도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신혼부부 나무심기를 진행하였는데요. 행사 당일에는 선정된 신혼부부 106쌍과 생명의숲, 유한킴벌리 임직원, 북부지방산림청, 인제군 관계자 총 350명이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에 함께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숲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해주신 걸 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제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은행나무를 심는 이 곳, 행사 대상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인제 자작나무숲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인제 자작나무숲은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로 이야기될 만큼 풍광이 매우 아름습니다. 실제로 2012년에 산림청 명품숲으로 지정될 정도였죠.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조성되기 이전에는 솔잎혹파리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원래있던 소나무를 베어냈습니다. 이후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자작나무 69만 그루를 심어 숲을 재 조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작나무 자체의 특성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자작나무숲에 위기가 찾아오게 되었고, 이러한 위기에 맞서 생명의숲은 유한킴벌리, 인제국유림관리소와 협력하여 3.4ha에 숲조성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생명의숲은 이 숲과 함께 살아갈 지역민들,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복원 방법을 신중히 논의하였고, 계획에 따라 은행나무, 박달나무, 신나무를 선정하여 식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은행나무일까요? 이 곳은 폭우, 폭설의 피해지입니다. 2023년 겨울 이곳에 비가 내리고, 습설이 내리는 과정에서 자작나무 가지에 고드름이 많이 맺히며 이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의 뿌리가 지면 위로 들리고 쓰러지는 피해를 입게 되었죠.
이에 따라 인제국유림관리소는 2024년 초, 쓰러지고 휘어진 나무를 긴급 벌채하였으며, 생명의숲은 2024년 초부터 피해지 복구 사업을 착수하였습니다. 이러한 장소에서 잘 자랄 수 있는 나무가 무엇인지, 어떤 나무를 심고 가꿀 것인지 전문가와 인제군 지역 사회 및 인제군민의 의견을 수렴을 하였습니다. 또한 자작나무 수명이 평균 60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여, 오래 이 숲을 지킬 수 있는 나무를 고민하였고 토심이 깊은 이 곳에 잘 맞도록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는 나무를 찾았습니다. 은행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이라고 말하고 화석식물이라 불리며, 다른 수목에 비해 긴 수명으로 오래 자랄 수 있다는 점이 적합하여 은행나무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숲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경관적인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는 면도 고려한 것입니다.
생명의숲은 사전에 참가자들에게 인제 자작나무숲 대상지에서 은행나무 묘목을 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높은 관심으로 집중하며, 은행나무 묘목을 심는 방법을 경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에서 나무를 식재할 때 필요한 물품을 챙긴 뒤, 식재지도원의 지도에 따라 1인당 열 다섯 그루의 은행나무 묘목을 심기 시작하였습니다.
은행나무 묘목은 어떻게 심을까요? 다시 한번 은행나무 식재방법에 알아볼까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은행나무를 심을 때, 바로! 퇴비를 넣는다는 점입니다! 은행나무는 비료를 많이 요구하는 나무로, 퇴비를 넣고 나무를 심습니다. 퇴비를 넣기 때문에 다른 묘목과 다르게 구덩이를 깊게 파야합니다. 구덩이를 깊게 판 후, 퇴비를 넣고 흙을 살짝 덮은 후 은행나무 묘목을 심어주면 됩니다.
식재지도원의 안내에 따라, 각 참가자들은 1인당 15그루의 은행나무를 정성껏 심었습니다.
누구 하나 어려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손에 흙을 묻히며 사랑을 담아 나무를 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분 응원합니다! 화이팅!

묘목 주변에 하트 모양으로 놓인 작은 돌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2025년 신혼부부 나무심기의 사랑 가득한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모이면,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심은 나무는 다음 세대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건강한 숲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혼부부 나무심기 참가자의 소감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이 소감을 읽고 새로운 생명의 시작, 사랑, 희망을 위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 글을 읽는 분들과 이 진심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저희 부부는 유한킴벌리의 2025 신혼부부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 몇 해 전 내린 폭설로 인해 아름답던 자작나무들이 대부분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 한켠이 아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저희가 직접 은행나무를 심으며,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정말 뜻깊었습니다.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을 견디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부부로서 함께한 첫 나무가 ‘오래도록 함께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의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흙을 만지고, 뿌리를 다독이며 ‘이 나무처럼 우리도 잘 자라나자’고 조용히 다짐한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숲은 조용했고, 공기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심은 작은 은행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분명히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행사 운영도 매끄럽고, 중간중간 제공된 간식과 기념품들도 정성이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여러 신혼부부들과 함께 웃고 나누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시간이 무척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우리가 함께 심었던 은행나무들은 지금도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햇살과 바람, 그리고 사랑을 머금고 천천히 뿌리내리는 나무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도 이 숲과 함께 자라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생명의숲은 숲과 사람, 그리고 다음 세대를 잇는 따뜻한 연결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더 많은 생명이 숨 쉴 수 있는 건강한 숲을 가꿀 수 있도록, 생명의숲과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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