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숲은 2024년 유한킴벌리와 함께 그린캠프를 진행하였는데요. 일석이조팀은 2024년 유한킴벌리 그린캠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팀입니다. 일석이조팀은 산불피해지를 직접 보고 경험한 후, 산불 예방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캐릭터 ‘움이’를 그렸고, 움이가 담긴 다양한 굿즈들을 제작하였습니다. 생명의숲은 일석이조팀의 발표와 결과물을 보고 난 후, 생명의숲과 일석이조팀이 협업하여 다양한 사람들에게 ‘산불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석이조팀의 아이디어를 좋게 평가할 뿐, 협업에 대해 고려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산불 예방 기간에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에 대한 논의가 나왔고 산불예방활동과 관련하여 아이디어 회의가 진행되었죠.
다가오는 산불 예방 기간, 어떻게 하면 다양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생명의숲은 기존에 산불 피해의 심각성과 산불예방을 알리기 위해 <산불됴심 365>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산불됴심 365>에 이어 어떤 산불 예방캠페인을 진행할 지 고민을 하던 중, 일석이조팀의 ‘움이’ 캐릭터가 떠올랐습니다.
[사진 - 움이 캐릭터 스케치]
시작부터 ‘움이’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였는데요. 그렇다면 '움이'는 누구인가요? '움이'는 새까맣게 타버린 나무에서 생명의 싹을 틔우고 있는 틔움족의 아이입니다. 움이의 이야기는 사라진 틔움족의 발자취를 찾는 과정에서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생명의숲을 만나 함께 성장하고 산불 예방의 중요성, 그리고 숲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죠. “산불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움이, 움이를 통해 시민들과 후원자분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어떨까요?” 이러한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생명의숲은 일석이조팀에게 처음 아이디어 회의 진행을 요청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초조하던 와중, 메일 회신이 왔습니다. 아직도 회신받은 메일 내용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는데요!
“그린캠프 이후에도 산불 예방 인식 개선에 대해 계속 개선해 나갈 점들을 고민해 오던 저희에게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제안해 주신 프로젝트에 팀원 모두 참여하고 싶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후에도 산불예방 인식개선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었다는 일석이조팀을 보고 나니 생명의숲도 일석이조팀과 함께 산불 예방캠페인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사진 - 생명의숲과 일석이조팀 대표 김지혜님]
[사진 - 생명의숲 산림정책팀과 일석이조팀 협약식]
따라서 2024년 12월 5일, 생명의숲과 일석이조팀이 만나 협약식을 진행하였습니다.
협약식이 진행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산불 예방캠페인 활동을 위한 리플렛 & 포스터 제작 회의를 진행하였고, 후원자와 시민분들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을 지에 대해 논의하게 되었죠. 기존에는 산불 피해의 심각성을 부각하였다면, 이번 산불 예방캠페인 활동은 산불피해지의 재생을 강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죠. 다양한 디자인 시도를 하며, 제작을 하던 중, 조금이나마 저희가 복원하고 있는 산불피해지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포스터와 리플렛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진 - 최종 산불예방캠페인 포스터]
[사진 - 최종 산불예방캠페인 리플렛]
리플렛과 포스터 배경에 새까맣게 탄 나무들이 보이시나요? 이 곳은 어디일까요? 실제로 산림정책팀 활동가분들이 촬영한 울진 산불피해지의 모습입니다. 울진 산불피해지의 척박하고 처참한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였는데요. 산불피해지의 현장을 리플렛과 포스터의 배경으로 담아 많은 분들께 산불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산불피해지에서 움이가 노래를 부르고 나무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움이는 왜 노래를 부르며 나무를 치료하고 있을까요? 생명의숲과 움이의 손길이 닿음으로써, 새까맣게 탄 나무들이 점차 싹을 틔우고, 점차 건강한 숲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산불 피해 회복에 걸리는 수백년, 잠시 주변을 살피는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포스터의 표어처럼,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실천은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생명의숲과 움이와 함께 새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산불예방캠페인 활동에 동참해주세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움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틔움족의 후손, 움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움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세요!
움이의 이야기는 산불로 인해 척박해진 환경에서 작은 식물들이 조금씩 뿌리를 내려 다시 자리를 잡아가며, 자연의 순차적이고 유기적인 회복 과정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움이의 여정은 사라진 틔움족의 발자취를 찾는 과정에서 숲을 복원하는 동시에, 생명의숲을 만나 함께 성장하고 숲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옛날 옛적, 세상에는 숲을 지키는 특별한 존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틔움족이라 불리며, 나무와 대화하고 숲의 생명을 돌보는 신비로운 힘을 지니고 있었지요. 틔움족은 노래로 나무를 성장시키고, 씨앗을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들어갔습니다. 숲은 그들에게 집이자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숲을 자주 찾으면서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사람들은 점차 숲의 소중함을 잊은 채, 숲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죠. 그 결과 숲은 점점 사라져갔고, 산불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게 되었죠. 한번 시작된 산불은 쉽게 멈추지 않았고, 화마가 지나간 숲은 더 이상 우리가 아는 숲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숲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숲과 함께 틔움족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적막한 숲의 바닥에서 작은 싹이 돋았는데요. 놀랍게도 작은 이 아이의 이름은 움이였습니다. 움이가 태어난 세상에는 가족도, 생명도 없었기에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홀로 살아갔죠. 그러던 어느 날 죽어가던 거대한 나무를 발견하였고, 움이 나무에 손을 얹자 아름다운 노래가 산들바람을 타고 퍼지기 시작했으며 죽어가던 나무에 생명이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지는 천천히 푸르러졌고, 검게 탄 나무의 얼굴은 우리가 알던 건강하고 단단한 나무의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움이를 보고 틔움족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틔움족은 숲을 돌보던 특별한 존재였으나 산불로 인해 숲이 쇠약해지면서 틔움족은 자취를 감추게 된 거죠. 움이는 건조하고 척박한 산을 찾아다니며, 생명이 사라지고 있는 나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었고, 많은 숲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움이의 노래로 인해 숲에 새로운 생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이후 움이는 숲을 되살리기 위해 메마른 산들을 찾아다니며 노래를 불렀어요. 그러던 중, 산불 피해로 황폐해진 산에서 나무들이 스스로 생명을 되찾아가는 신비로운 광경을 보게 되었지요. 의아한 광경에 놀란 움이는 피해 흔적을 따라갔고,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한 숲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움이는 처음으로 만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숲을 가꾸고 지키는 생명의숲 활동가라고 소개했어요. 그들 또한 움이처럼 황폐해진 숲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죠. 생명의숲 활동가들은 움이의 지난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움이의 이야기를 듣고난 후, 생명의숲 활동가들은 움이에게 숲과 나무의 오래된 기록을 보여주었고, 기록 안에는 틔움족이 어디선가 계속 숲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단서가 담겨 있었습니다. 움이는 계속해서 생명의숲 활동가들과 협력하여 틔움족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단서를 찾아다녔고, 숲을 지키기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이어 나아갔습니다. 생명의숲과 함께 씨앗을 심고, 노래를 부르며 되살아나는 숲을 보며 움이는 깨달았어요. “내 능력은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모두와 함께할 때 더 큰 기적을 만들 수 있구나.” 큰 깨달음을 느낀 움이는 숲을 지키는 일을 멈추지 않고 생명의숲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키워갔습니다.
앞으로 생명의숲은 움이와 함께 숲을 되살리고 가꾸는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검색중입니다
* 댓글은 <성명,비밀번호, 내용 입력 후 '로봇이 아닙니다' 앞 네모를 클릭> 하셔야 등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