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겨울이 지나고 초록 싹이 슬슬 보이는 4월.
흩날리는 벚꽃잎 속에서 어김없이 올해 식목일에도 생명의 숲은 시민분들과 함께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번 나무심기는 신입 활동가로 설레고도 긴장되는 첫 행사였습니다. 혹시나 잘못 안내하면 어떡하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다들 열심히 안내를 듣고 꼼꼼히 심는 모습에 고민은 싹 사라졌습니다. 긴장 할 때만 해도 날이 살짝 흐렸는데, 어느새 기분도 밝아지고 햇살도 듬뿍 들어와있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 한마음으로
이번 월드컵 공원의 나무심기에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었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또 혼자 오신 분들까지 다양한 형태로 오셔서 다 같이 한마음으로 나무를 심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까지 들떴습니다. 새삼 묘목을 심을 수 있는 기회가 일상에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서울 어딘가 원하는 곳에 내가 기부한 나무를 직접 심어볼 수 있는 기회는 정말 새롭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나무 심기가 더 일상화되는 프로젝트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욕심인가요?)
월드컵 공원 서울마이트리 참여자들
엄마랑 미리 팻말을 준비해온 어린이 ( ‘지구를 위해서 심은 나무’라니! 너무 귀엽죠! )
삽을 잡는 포즈가 나무를 한두 번 심어본 게 아닐 것 같네요 :)
도구 없이 두 손으로도 심을 수 있어요! 정성스럽게 꾹꾹
협동해서 하면 더 빠르고 꼼꼼하게 할 수 있어요.
다 심고 마지막 물주기 퍼포먼스까지!
월드컵공원 나무심기 완료 후
지속 가능한 도시정원
내가 사는 집을 생각해 봅니다.
새 집도 좋지만 어느 순간 ‘뚝딱’ 하고 나오는 공간보다 나의 손길이 닿은 공간이 더 애정이 가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잘 있는지 확인하게 되고, 먼지가 쌓이진 않았는지, 망가지진 않았는지 계속 관찰을 하게 됩니다.
나무도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손으로 나무의 기둥을 잡고, 구덩이에 심고, 흙을 덮어 물을 주는 행위는 잠깐의 순간이 아닙니다.
한 분 한 분이 시간을 들여 만든 곳이기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가겠지요.
시민의 손길이 많이 닿을수록 더욱 지속 가능한 도시정원이 되지 않을까요?
모두가 숲을 가꾸고 지키는 아름다운 날을 그려봅니다.
▶ 서울마이트리 안내 사이트 : https://seoulmytree.forest.or.kr/
생명의숲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일상에서 숲을 만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고 보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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