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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도 튼튼 나도 튼튼, 4월. 산책하며 시민의숲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주소복사

생명의숲에서는 올해 서울시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체험, 참여형 활동인 숲문화아카데미 2022 - 숲도 튼튼 나도 튼튼! 을 운영합니다. 




올해에는 4월부터 11월까지, 아주 더운 여름인 7, 8월을 제외하고 한달에 한 번, 시민을 숲을 건강하게 만드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는데요. 

그리하여 이름지어진 올해의 활동 테마는 “숲도 튼튼 나도 튼튼!”입니다. 

양재 시민의숲은 우리나라 최초로 숲개념을 도입한 공원인데요. 

지난 4월 9일 토요일, 숲도튼튼 나도튼튼 첫 활동으로 진행된 <산책하며 들여다보는 시민의숲>에서는 전체 활동의 첫 단계로써, 시민의 "숲"이 생태적으로 건강한 상태인지 산림전문가 김석권 박사님과 함께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민의숲의 건강을 진단해보려거든, 발 아래를 들여다보라” 

이번 활동에서는 숲의 건강성을 진단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토양의 건강성을 측정해 참여자분들 뿐 아니라, 활동가도 처음 본 도구가 동반되었는데요. 바로 “토양경도계"였습니다. 

도시의 공원과 녹지는 시민들에게 개방된,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인만큼 사람이 걸으면서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나무의 주변 토양이 단단해지는 답압현상으로 인해 건강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요. 언뜻 보기에도 시민의숲의 토양은 다른 공원에 비해서도 답압의 정도가 훨씬 심해보였습니다. 

실제로 토양경도계로 단단한 정도를 측정해보니 30에 달할 정도의 수치가 측정되었는데요. 다이아몬드의 경도가 40, 30으로 측정된 토양에 심겨진 느티나무 기둥의 경도가 36으로 측정된 것을 보아, 그 심각성이 피부로 와닿았는데요. 반면, 시민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자주 닿지 않는 작은키나무 사이의 공간, 낙엽이 잘 쌓여있는 토양 등에서는 10이하로 내려가는 등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토양경도계를 사용하여 시민의숲 토양 경도를 측정해보자


▲토양경도계의 뾰족한 끝부분에 습도가 있는 축축한 흙이 묻어나온 모습. 수치로는 경도 20이하 정도의 토양이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에 적절한 환경이라고 한다.





시민의숲의 건강성을 살펴보는데에 토양의 경도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토양 사이의 틈이 존재해야 물에 침투하고 유기물이 분해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식물이 잘 생장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경계없이 숲을 누볐던 발걸음이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토양의 건강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이와 같이 현상을 인식하고, 정해진 산책로만 이용하는 등 공원을 이용하는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물론 공원 관리의 측면에서 나무의 주변 토양을 보호하기 위해 이용 시설(벤치 등) 위주의 공간을 구분하는 등 토양에 경계를 두는 방향의 정비도 필요해보였습니다.



그 밖에도 시민의숲과 양재천을 따라 화사하게 피어있는 벚꽃나무를 보며, 기후위기,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물의 개화시기와 곤충의 출현시기의 변화, 토양을 흙쓸림을 방지하는 초본식물, 작은키나무의 건강한 생장을 위한 조건 등 숲을 이용하는 우리가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하는지를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그동안 숲이나 공원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찾았었는데, 오늘의 시간을 통해서 그동안 우리가 숲에 해준 것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우리가 숲에서 많은 것을 얻는만큼, 숲에 베푸는 행동도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여자 손수연 님)



시민의숲에서 숲의 건강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야기해본 "숲도건강, 나도건강" 첫 시간! 

5월부터는 시민의숲의 다양한 숲공간에서 우리의 힘으로 숲을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숲가꾸기 체험 활동을 함께해볼 예정인데요. 앞으로의 <숲도튼튼 나도튼튼> 활동을 통해 한층 더 건강해진 ‘시민의 숲'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산림전문가 김석권 박사님과 함께한 <산책하며 들여다보는 시민의숲> 프로그램은 5월 중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22 숲문화아카데미 - 숲도튼튼 나도튼튼 프로그램은 생명의숲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의 공동 주최, 주관, 틱톡의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문의. 시민참여팀 이화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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