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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길을 묻다. 시민들과 함께 한 광릉숲 보전지역 탐방 주소복사

도시 전체가 가마솥이라도 된 걸까요?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던 7월 26일, 생명의숲은 5명의 시민들과 함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광릉숲으로 떠났습니다.

광릉숲은 1468년 세조 능(광릉)의 부속림으로, 550여년 이상 잘 보존된 천연활엽수림입니다. 지난 2010년 국내에서 4번째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UNESCO MAB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의 단위면적당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식물 865종, 동물 195종, 곤충류 3,925종 서식)

그런데 최근 이곳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28.9km)구간 건설에 따른 광릉숲 관통 터널 노선 계획이 추진되면서 훼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번 탐방은 생명의숲 광릉숲 보전 정책 운동의 일환으로, 보전지역을 직접 둘러보며 광릉숲의 가치를 느끼고 관통 터널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광릉숲 보전을 위해 모인 생명의숲 활동가 3인과 시민 5인방

도착한 곳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가 관리하는 죽엽산 일대.

숲에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땀에 젖은 머리칼을 식혀줍니다. 산행 전부터 무더위에 내심 긴장한 마음을 눈치챘나 봅니다.

함께 모인 우리는 신발 끈을 단단하게 조이고, 광릉숲과 마주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광릉숲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시험림의 역사를 전하는 유영민 사무처장

수백년 역사를 간직한 광릉숲으로 출발

서어나무와 참나무의 혼효림

시간을 품은 서어나무

광릉숲의 가치를 피부로 느껴보고 싶었어요! 자기소개 시간

깊은 광릉숲속에서 다이나믹하게 벌어지고 있는 광경들

광릉숲의 다이나믹한 모습을 바라보며, 시험림과 자연림, 광릉숲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됐습니다.  

광릉숲 가운데 천연림은 약 1,200ha, 시험림은 1,072ha. 소나무를 비롯해 참나무류, 서어나무류, 물푸레나무 등이 뒤섞여 있습니다. 초본류나 관목류에서 숲이 시작하여 양수에서 음수가 우점종이 되기까지, 숲의 천이 단계 중 가장 안정된 숲을 극상림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극상을 이루는 수종을 서어나무류로 본다고 합니다. 광릉숲의 소리봉과 죽엽산 일대에는 서어나무 군락이 있는데, 바로 이 지역이 생물권보전 핵심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광릉숲에서 만난 곤충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왕노린재/하늘소/톱하늘소/장수풍뎅이)

광릉숲의 시간들

 

광릉숲 관통 터널 그리고 앞으로 보전 방안에 대한 생각 나누기

광릉숲 관통 터널 노선 계획 지점

저 멀리 터널 설치 예정지인 광릉숲자락을 바라보던 중, 삐~ 삐~ 까막 딱따구리 한 마리가 나타났다가 이내 뒤편으로 사라집니다. 광릉숲을 설명하는 그 어떤 문장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온 순간. 나와 가족, 친구, 이웃.. 나무와 숲, 이땅의 뭇생명들. 

즐겨 사용하던 \'우리\'라는 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하반기 생명의숲은 탐방에 함께한 시민들과 함께 광릉숲 보전을 위한 시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숲을 보전하는 생명의숲 정책 운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생명의숲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통터널을 반대합니다.

"나무와 나무와 나무와

그대와 그대의 그대와
그대의 모든 것들과"

- 박남준 -

<우리가 몰랐던, 광릉숲 이야기> 카드뉴스 보기 클릭!

 

 

문의  신혜영, 김지미 활동가  02-735-3232

 

생명의숲은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숲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환경단체(NGO) 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초록 땅, 지구를 물려주고자 합니다.


생명의숲은 자연과 하나되는 풍요로운 농산촌을 꿈꿉니다.

생명의숲은 시민과 함께 돌보고 가꾸는 도시숲, 도시공동체를 꿈꿉니다.

생명의숲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꿉니다.


문의 : 생명의숲 02-735-3232 | forestfl@chol.com | http://www.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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