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마지막 주말. 5월이지만 봄이 진작에 끝난 듯한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김천 공존숲 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생명의숲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분들이라면 ‘공존숲'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익숙하실텐데요.
공존숲은 ‘공존'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 그대로, 숲과 동물, 사람 모두의 공존을 꿈꾸며 생명의숲과 유한킴벌리가 지역사회와 함께 가꾸고 있는 숲을 말합니다.
현재는 대전의 계족산과 김천의 수도산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숲이 가꾸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는 김천 공존숲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숲에서의 공존의 의미를 느껴보면 좋겠다는 취지로 캠프를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도시를 벗어나 푸른 숲 속으로 캠프를 떠날 수 있다는 설렘을 갖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신 덕분에 빠르게 신청자가 마감되기도 했는데요.
< KM-53, 2019, 정준호 作 >
멸종위기종이기도 한 반달가슴곰 KM53이 자주 찾아온다는 김천 공존숲에서 진행되었던 1박2일 공존숲 캠프!
공기 좋고 물 맑은 김천 공존숲에서의 1박 2일 캠프에서는 어떤 다양한 체험들로 ‘공존'을 느낄 수 있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공존숲 속에서 펼쳐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참여자분들이 모두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활동가들의 욕심(?)으로, 서울과 대구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수도산 자연휴양림으로의 출발을 서둘렀는데요.
캠프의 첫째날 오후에는 수도산 자연휴양림의 여기저기에서 트리클라이밍, 목공예, 천연염색 등의 숲 속 만들기 부스, 산소샤워존, 공존숲 퀴즈대회, 반달가슴곰 사생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층층나무 트리클라이밍 체험>
여러분은 숲 속에서 나무를 타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공존숲에 늠름하게 자리잡은 층층나무 위를 로프를 이용해 올라가보는 트리클라이밍을 통해 나무를 타는 곰의 시선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기도 하구요,
<반달가슴곰 사생대회>
KM53은 공존숲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KM53, 일명 ‘김오삼'이 몇 번에 걸쳐 수도산을 다시 찾게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상상하는 KM53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였습니다.
<공존숲 동화책 만들기>
반달가슴곰 KM53이 등장하는 공존숲 동화책을 만들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만의 공존숲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숲 속 만들기 부스 - 목공예 체험>
난생처음 연장을 사용하여 공존숲 산물로 꾸민 스피커와 연필꽂이, 매듭피리를 만들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숲 속 만들기 부스 - 자연물 물들이기>
에코백과 손수건에 공존숲의 자연물을 물들이며 꽃잎, 잎사귀의 모양과 색깔이 그 자체로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음을 느껴봅니다.
<공존숲 퀴즈존>
틈틈이 진행된 공존숲 퀴즈존에서는 '필(必)환경시대'의 필수품, 멋스런 텀블러가 걸린 OX퀴즈쇼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산소샤워존_ASMR/ 책읽어주는숲/ 완전한 쉼>
"탄소는 흡수하고, 산소를 더 많이 내뿜는" 탄소상쇄숲, 공존숲에서 참가자들은 곳곳에 마련된 산소샤워존에 누워 진정한 휴식을 취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김진만 PD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및 영상 상영회>
공존숲에서의 밤이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MBC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곰>을 연출한 김진만 PD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는데요.
감독님의 다양한 경험을 담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기후변화를 맞이한 세대로서 환경에 대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할 지점까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중요성을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내주셨습니다.
<야간곤충탐사대>
토크콘서트 후엔 아이들끼리 용감하게 칠흑같은 어둠이 내린 공존숲에 들어가 야간 곤충을 관찰하기도 했는데요!
낮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다양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곤충들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
캠프 둘째날에는,
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괜히 더 건강해진 기분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는데요.
반달가슴곰이 초코빵을 먹다가 발견되었다는 곰바우까지의 숲길을 트래킹해보는 곰바우 트래킹,
그동안 몰라서 못알아봤던 공존숲 곳곳에 살고있었던 식물과 곤충들을 알아보는 식물/곤충탐사,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나에게 집중해보는 숲치유, 명상체험의 코스를 취향껏 선택하여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공존숲 트래킹 - 식물/곤충 탐사>
<공존숲 치유, 명상 체험>
<1박2일 공존숲 캠프의 마무리 매듭을 지어준 밧줄놀이>
첫째날 트리클라이밍에서 내 몸을 지탱해준 밧줄을 나눠 잡고서,
공존숲과 같은 생태계와,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공존을 위해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이어보며 이틀간의 캠프를 마무리 했습니다.
"곰은 우산종(umbrella species) 입니다.
우산을 펴서 우산 아래로 사람이 비를 피하듯, 곰이라는 한 종을 보존한다면 무수한 수의 다른 종까지 보호하는 효과를 지닌다는 뜻입니다. 멸종 위기로부터 곰을 지킨다면 다른 생명들까지 보호할 수 있으며, 곰이 서식하는 숲이 지켜진다면 기후변화의 해결에도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을 겁니다" (김진만 PD)
반달가슴곰이 찾아온 수도산에서 공존숲 캠프를 마무리하며 첫째날 토크콘서트에서 김진만 PD님이 해주신 말씀을 다시 떠올려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 중에서도 다양한 생물들의 터전이자 서식지인 숲.
숲을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위해 앞으로 어떤 형태의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지를 고민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는데요.
우리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숲과 환경을 위한 행동, 실천과 더불어 앞으로도 진행될 생명의숲에서의 공존숲 활동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공존숲은 2015년부터 유한킴벌리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 캠페인 기금으로
대전과 김천에서 가꿔지고 있습니다**
** 행사 전체 사진과 영상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보기 / 영상보기) **
검색중입니다
* 댓글은 <성명,비밀번호, 내용 입력 후 '로봇이 아닙니다' 앞 네모를 클릭> 하셔야 등록이 됩니다.
보람있고 자연의 소중함을 더욱 느낀 1 박2일이였습니다.생명의숲에감사드립니다.
대구생명의숲 에서 개최하는 1박 2일 캠프에 다녀와서~~
생명의숲 활동가들의 열의와 참신성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고
후원회원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하며 시민 숲지키미 역할의 동반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생숲 화이팅~!!!!
참가자 모두에게 즐겁고 특별한 캠프였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저희 가족도 참여해 보고 싶네요. 공존숲 멋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