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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숲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주소복사

나무를 심어야 할 가장 좋은 시기는 20년 전이었다.  그 다음으로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 아프리카 속담 -


생명의숲이 학교에 숲을 조성해온 지 어느 덧 스무 해가 되었습니다. 생명의숲의 대표운동인 ‘학교숲'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푸른 환경에서 보다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1999년부터 전국 770개교에 만들어졌습니다.

생명의숲은 20년간 학교숲운동의 성과를 나누고, 미세먼지, 폭염 등 예측할 수 없는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숲'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공론화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습니다.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



사회를 맡은 이수현 생명의숲연구소 부소장님의 인사를 시작으로, 허상만 생명의숲 이사장님의 개회사, 김재현 산림청장님 그리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님의 축사로 이어졌습니다.


▲ 이수현 생명의숲연구소 부소장

▲ 허상만 생명의숲 이사장, 김재현 산림청장,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


'생명의숲은 미래세대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학교숲을 조성해왔습니다. 산업화에 따른 미세먼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등 국가적인 문제에 대응하는 학교숲의 역할에 대해 민, 관, 기업, 전문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미세먼지 차단숲, 바람길 숲, 도시숲 등 사회적 약자들이 집단적으로 있는 곳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숲 속 대한민국을 넘어 숲 속 한반도를 추구하는 만큼 국민들이 함께해야 가능합니다.'

'서울시에도 3천만그루 나무심기를 발표했으며 서울시도 함께 건강한 도시숲, 학교숲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어 이선경 교수님 (청주교육대학교), 박찬열 연구관님 (국립산림과학원), 김인호 교수님 (신구대학교)의 발제가 진행되었습니다.

▲ 이선경 청주교육대학교 교수


'지속가능발전교육과 학교숲' 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선경 교수님은 생존 문제가 된 폭우와 폭염, 멸종위기종 증가 등 기후변화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여러 영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지속가능발전 교육(ESD)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양질의 교육'이며, 이를 통해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학교를 단순히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아닌 교육의 장을 만들고 지역사회의 환경과 문화로 뻗어 나가는 '지속가능발전 교육의 렌즈'를 적용해야한다는 말씀은 인상적이었습니다.


▲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박찬열 연구관님은 '학교숲이 미세먼지와 폭염에 미치는 역할'이라는 주제를 통해 미세먼지와 폭염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학교숲의 이점에 대해 발표해주셨는데요. 학교숲은 이미 도시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소음 완화 등 도시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해 왔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작 중 '침강'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므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토양과 습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


마지막으로 학교숲운동에 초창기부터 참여한 김인호 교수님이 '학교숲 20년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를 맡아주셨습니다. 생명의숲은 20년간 770개교에 170만 그루(교목 10%, 관목 90%)를 식재했으며 평균 수령을 10년으로 계상할 때 17만톤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는 연구 결과를 공유해 주셨는데요.

학교숲 내 녹지 조성을 넘어 학교 주변의 통학로, 지역 놀이터공원 등을 활용한 '숲 속의 학교'로 발전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생태감수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학교,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학교, 학교숲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등 학교숲운동의 비전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발표가 모두 끝난 뒤, 김기원 교수님 (국민대학교)을 좌장으로, 김주열 과장님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석승우 팀장님(서울시 조경시설팀장), 우명원 교장선생님 (서울화랑초등학교), 김민수 대표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김기범 기자님 (경향신문) 그리고 세 분의 발제자가 함께 하였습니다.



종합토론 중 토론자들의 이야기


김주열 "학교숲 유형의 다양화, 사후관리 및 활용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석승우 "학교숲 유지관리 문제는 모든 주체들이 고민하고 있는 오래된 과제이며 파트너십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명원 "실제 20년된 학교숲은 학교의 변화를 가져왔다. 심각한 폭력이 감소했으며, 자연을 직접 체험하면서 수업의 질이 

              높아졌다. 모든 구성원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학교에 생동감이 넘치고 지역사회의 문화활동에 활용되고 있다. "

김민수  "학교숲의 개념을 실내공간과 통학로, 학교주변 완충녹지로 확대해야하며 유지관리를 위해 빗물 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또한 인조잔디는 미세먼지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므로 천연잔디로 바꿔나가야 한다."

김기범 "환경문제의 원인과 피해를 분명하게 인지시키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참가자들의 질문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학송  "포천 추산초교, 인천 구월서초교 옥상정원, 부산 성동초교 등 조성 후 사라진 학교숲이 많다.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학교 당사자, 교육청이 반드시 참여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손승우 "조사결과 60% 이상 학교숲이 살아있으며 이를 잘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 내 운동장 개념을 바꿔야한다."

허상만 "학생, 교사들이 숲 나무에 대한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현장의 변화가 필요하다."

류진호 "지속적 관리를 위해 제도적 대안이 있어야 한다. 충청북도, 전라도, 경상남도 등은 학교숲 관련 조례를 만들었으며, 

              학교숲이 지자체로 이관되는 시점에서 조례 재정에 힘써야 한다."


토론자들은 학교숲운동이 조성 중심으로 활성화되면서 유지관리와 이어지지 않은 부분은 교육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부분 학교의 운동장을 뒤덮고 있는 인조잔디는 한 여름에 온도가 45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바람길을 막는 빽빽한 녹화보다는 천연잔디 등 공간계획에 대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토론을 이끈 김기원 국민대학교 교수님은 심포지엄을 통해 화랑초등학교 사례처럼 운동장 녹화를 통해 다양한 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학교숲의 지속성을 위해 핵심 구성원인 교육청 및 교사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학교숲운동은 민, 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대표적인 숲운동이라는 점에 대해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앞으로의 학교숲은 기존의 운동장이라는 공간을 넘어서 학교 교실, 옥상 나아가 지역사회로 확대해야 하며 전체적인 접근을 위해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와 협력 구조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폭염, 학교숲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교숲 20주년 심포지엄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생명의숲은 이번 심포지엄을 중심으로 학교숲운동 방향에 대해 계획을 수립하고, 나아가 하반기에 학교숲 20주념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환경을 빌려쓰는게 아니라 빼앗고 있다.    - 제인구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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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숲조성팀 02-735-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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