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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학교] 청년시골행복버라이어티, 청촌극장의 현장 속으로 주소복사

기록적인 폭염이 한 풀 꺾였던 8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 상생플랫폼 오픈스페이스에서 청촌극장이 열렸습니다.  

생명의숲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 산촌학교가 벌써 6기를 맞게 되었는데요. 청촌극장은 귀산촌(귀농귀촌)과 시골살이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자신만의 주체적인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있는 귀촌 청년들을 만나보는 자리입니다. 



이번 행사는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상생플랫폼 내 오픈스페이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상생플랫폼은 서울시 지역상생교류사업단이 운영하는 '청년과 청년이 직접 만나는 도농교류공간'이기도 합니다. 




행사 시작시간이 12시라, 청촌극장의 청년 관객분들께서 굉장히 허기진 상태로 행사장을 찾게될 것 같아 제철농산물을 비롯한 푸짐한 간식을 준비했는데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간식을 담을 접시를 대체한 뻥튀기의 인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번 청촌극장 행사의 부제는 '청년시골행복버라이어티'인데요. 취업, 주거, 결혼, 출산 등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세대들이 최근 '워라밸(워크앤라이프밸런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등에 열광하고 있는 만큼, 도시에서의 획일적, 소비중심적,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귀촌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행사였습니다. 



청촌극장의 첫번째 순서는 '청촌스피치'인데요. 생명의숲 회원이기도 하신 종합재미농장의 김신범, 안정화 씨가 연사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김신범, 안정화 연사는 청촌스피치를 통해 해외농가체험의 경험, 그리고 경기도 양평으로 귀농해 '종합재미농장' 에서 농사를 짓고, 우프(wwoof)의 호스트로 활동하며 친환경 농부시장 마르쉐에 출점하는 등 친환경적인 가치를 우선으로 두며 농사 짓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특히 단순한 귀농, 귀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삶'을 목표로 매년 환경다짐을 이어나가고, 귀농 이후에도 '자연과 함께하는 농사'를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신념이 묻어났던 시간이었습니다. 



청촌스피치 두 번째 연사는 전북 완주로 귀촌한 윤지은 씨인데요. '프로도시러'였던 지은 씨가, 홀연히 완주로 귀농한 대학동기의 꼬임에 넘어가 완주로 귀촌하게 된 사연과 함께, 보편적으로 시골살이와 연결지어 생각하게 되는 '농사'이외의 일을 하며 완주살이를 해나가는 '귀촌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완주의 지역 소식지 '완두콩'의 기자 활동, 청년들과 함께 완주 산골에서 영화제를 개최했던 경험, 현재 지역청년거점공간과 지역 책방을 기획하는 등, 여전히 '이 일, 저 일'을 병행하고 있고, 여전히 '완주에서 계속 살고싶다'고 말하며 스피치를 마무리하는 연사의 표정에서 시골살이가 주는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다음 순서는 '청촌극상영회'. 앞선 청촌스피치의 윤지은 연사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너멍굴영화제'를 만든 이야기인 영화 [불편한 영화제]를 함께 감상하였습니다. 불꺼진 행사장에서 다함께 숨죽여 영화를 감상했는데요. 아무 것도 없었던 산촌에 청년들이 모여들어 '멘땅에 헤딩'하며 영화제를 개최하는 이야기는 왠지 모를 뭉클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청촌극장의 마지막 순서는 모든 연사들과 청년 청중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청촌대담' 이었습니다.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귀농귀촌에 대해 갖고있는 막연한 환상을 깨는,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기도 하고, 시골살이에 관심있는 청중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고받는 자리였는데요. 도시와 시골이라는 삶터는 다르지만 청년세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청촌 연사들의 시골살이 경험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너멍굴에서 집짓기에 한창인 '너멍굴대지주' 진남현 씨는 시골생활이 가져다 준 가장 큰 변화로 '시계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는 점을 꼽아주셨어요.




"새로운 가능성이자 기반이 될 수 있는 시골에서 청년들은 어떤 삶과 행복을 그릴 수 있을까요?"


한여름 오후에 펼쳐진 청년시골행복버라이어티, 청촌극장. 시골에서 행복을 그리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삶에서 한발짝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해볼 수 있었는데요. 청촌극장 이후에도 생명의숲과 청년들이 함께 산촌에서의 삶과 행복에 대해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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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2018.08.23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기획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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