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것은 잎이요 검은 것은 나무이니...

 
남산숲가꿈이는 남산을 사랑하고 푸른 잎을 가진 식물에 아주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식물의 알고 그 이름을 불러주고 싶지만 수많은 식물의 이름을 전부 기억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식물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은 남산숲가꿈이에게는 당연히 필요한 소양이지요. 이름을 조금이나마 쉽게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식물의분류 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판단되어 관련한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열렬히 강의하는 오현경 박사님

 
강의는 계명대학교 조교수이자 한반도생태연구소 소장으로 계신 오현경 박사님께서 진행해주셨는데요. 오전에는 남산의 공원이용지원센터에서 이론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식물의 분류단위, 자생식물의 분류, 귀화식물과 생태계교란식물 순으로 각 군에 해당하는 식물을 예로 들며 알기쉬운 형식으로 설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강하는 남산숲가꿈이는 어느 누구보다도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내용을 살폈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하게 기록해 나갔습니다.

 강의에 집중한 남산숲가꿈이

자생식물 중에서는 멸종위기종, 희귀식물, 특산식물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식물이 서식하는 곳, 생김새의 특징, 이름을 갖게 된 유래, 동정의 키포인트 등을 하나하나 짚어주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식물의 이름이 나열되었지만 줄기의 특징, 꽃잎의 방향, 잎 나기 방식 등과 연결지어 이름을 설명하니 지루할 틈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강의를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이론강의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잠깐의 점심식사 후 실외에서 현장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론강의가 유익했던 만큼 현장강의는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싯푸른 남산에서의 열정적인 강의를 식혀주려는 듯 소나기가 내렸다

실제 식물을 관찰하면서 유사한 식물, 그리고 그것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하니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식물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현장강의에서도 숲가꿈이의 수강은 열의가 넘쳤습니다. 수첩을 들거나 스마트폰에 메모를 열심히 하면서 오현경박사님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전부 기록할 기세로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동중에도 그 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을 꾸준히 물어가며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넘쳐 보였습니다.

식물의 분류체계를 이해하면서 식물의 종을 구분하는 키워드를 공부한 이 날. 남산숲가꿈이는 많은 공부를 했지만 더욱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공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강의에 집중한 숲가꿈이와 오현경박사님

남산의 숲길을 걸으며 식물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는 순간. 남산은 남산숲가꿈이에게 큰 의미가 되었을 것입니다. 남산숲가꿈이는 앞으로도 남산을 가꾸는 일에 앞장서고 시민에게 볼수록 매력있는 남산을 알리는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