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인구 1800만명 시대. 매주 주말 전국의 산들이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요, 숲을 찾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는 숲의 가치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지난 5월 20일 생명의숲은 기업회원인 레이언스와 함께 천년의숲, 광릉숲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생명의숲 기업회원들이 숲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는데요, 이날은 국립산림과학원 산하 산림생산기술연구소가 관리하는 시험림을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지금부터 고즈넉이 품어주는 천년의 숲, 광릉숲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앞 잔디마당에 모인 레이언스 임직원들
(주)레이언스는 글로벌 X-Ray 부품, 소재 전문 기업으로, 생명의숲과는 2014년 \'숲조성 캠페인\' 협약을 통해 인연을 맺었습니다. 올해는 160여명의 임직원이 오감체험을 통해 숲을 다르게 바라보며 업무에 지친 심신을 리프레시하고, 숲의 중요성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영근 산림생산기술연구소 농학박사
이날 탐방은 산림생산기술연구소 이영근, 정상훈 박사님과 생명의숲 라온숲 선생님들의 안내로 진행됐습니다.
탐방 전, 이영근 박사님께서 간단히 광릉숲의 가치를 전해주셨습니다. 1468년 세조의 능림(陵林)으로 지정된 광릉 숲은 1913년 숲의 대부분이 시험림으로 지정되면서 산림연구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천연림과 인공림의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2010년에는 생물종다양성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랍니다.
자기소개와 몸풀기 시간
직장인들 가운데 동료와 마주하고 여유있게 웃을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각자 맡은 업무에 몰두하느라 서로 얼굴 볼 틈 없었던 이들이 숲에서 만나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숲에 들어가기 전 서로 실타래를 주고받으며 이름을 불러보고, 놀이를 통해 몸도 시원하게 풀었습니다^^
출발~ 본격적인 광릉숲 탐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숲의 향을 느끼고~
100년 가까이 된 소나무도 우러러 보고~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 천천히, 자세히 바라봅니다
거울로 바라본 숲의 또다른 세계
흙의 냄새가 다르다?
답압이 많이 된 탐방로의 흙과 미생물들이 살아있는 깊은 숲속의 흙! 색, 촉감, 향의 차이를 느껴봅니다.
주머니 속엔 뭐가 들었을까?
짝을 이뤄 눈 감고 숲길 걷기
자연물로 팔찌 만들기~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메타 팔찌 선물 어떤가요?^^
숲해설가에게 듣는 시험림 이야기
이곳은 한때 울창한 잣나무 숲이었던 곳입니다. 잣나무들은 천근성 나무라,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않고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 강한 바람이 불면 쓰러질 위험이 높은데요~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잣나무들이 쓰러지게 됐고, 추후 사고를 막기 위해 잣나무를 베고 현재 다양한 묘목을 심어 조림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려오는 길. 다시 한 번 천천히 오감을 통해 숲의 다양성을 느껴봅니다.
숲 탐방의 마무리. 내려와서도 몸풀기는 빠질 수 없죠~^^
이제는 헤어질 시간, 각자 숲에서 느낀 마음도 나누고, 숲에 관한 짧은 시 한 편 가슴 속에 담아갑니다.
벌레 먹은 나뭇잎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 이생진
광릉숲 탐방에 참여한 레이언스 임직원
무척 더운 여름날. 끝까지 숲탐방에 참여해주신 레이언스 임직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끌어주신 산림생산기술연구소의 이영근, 정상훈 박사님과 라온숲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이번 숲탐방을 통해, 참여하신 분들 마음에 어떤 것이 남았을까요? 마치 떡갈나무 잎의 작은 흔적처럼, \'숲\'이 별처럼 자리잡았기를 바래봅니다. ^ ^
문의 더불어숲팀 02-499-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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