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라온숲 박현숙 숲해설가 선생님과 김정임 숲해설가 선생님이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알찬 시간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시작 1시간 전부터 활동가와 만나서 미리 성미산을 둘러봤습니다. 오늘 이야기 할 식물들, 해야 할 일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15명의 자원 활동가와 만났습니다.
사전답사 중인 박현숙 숲해설가 선생님과 김지미 활동가
도심 속에 얼마 남지 않은 숲 가운데 하나인 성미산의 의미와 숲가꾸기 활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성미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자원활동가와 처음 만난 식물은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등황색 즙액의 빛깔이 애기똥 같다는 애기똥풀 이었습니다. 민가가 가깝다는 것을 알려주고, 최근에는 성장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국수나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수피가 붉은 주목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성미산에서 만나는 식물이야기
나무가 쌓인 비오톱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나무가 죽으면 버섯이 생기고, 버섯이 생기면 벌레가 오고, 벌레가 모이면 새가 날아드는 과정에 대해 들었습니다. 죽어서도 자기 몫을 해내는 나무들이 새삼 고맙습니다.
생물 다양성의 시작점 비오톱
처음으로 작업한 생태계교란식물은 서양등골나물이였습니다. 등골이 휘도록 뽑아도 못 없애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개체수를 워낙 빨리 늘려서 문제이고, 깻잎과 헷갈려서 먹기도 하는데 유해물질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족족 제거해주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가시가 많고 꽃도 열매도 이쁜 찔레를 만나 줄기 새순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워낙 먹을거리가 많아 먹을 일이 없지만, 과거에는 연한 줄기 덕분에 구황식물 역할을 했습니다.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하기
그리고 조를 나눠 씨앗을 심기도 했습니다. 한 조는 쑥부쟁이, 다른 한 조는 산국을 심었습니다. 땅을 파고 퇴비를 섞어주고, 씨를 뿌리고 잘 덮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흩뿌려주고 싹이 트길 기원해봅니다. 이렇게 지난 해, 성미산 숲가꾸기 자원활동으로 심어놓은 금계국도 만났습니다. 제법 넓은 구역에 자리를 잡고 핀 모습을 보면서, 내년에는 쑥부쟁이와 산국이 피어있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다음을 준비하는 씨앗심기
씨앗을 심은 위치에는 이름표를!
두 번째로 만난 생태계교란식물은 도깨비가지였습니다. 작을 때는 손으로 뽑을 수 있으나 나중에는 목질화가 심해져서 뽑기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가지처럼 나는데 도깨비마냥 털이 많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도깨비가지 역시 깔끔하게 정리하고 마지막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자연놀이로 씨앗폭죽과 트렘블린 놀이를 했습니다. 매실과 벗열매를 풍선을 이용해서 만든 폭죽을 활용해서 멀리 뿌려줬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제거한 서양등골나무와 도깨비가지를 활용해서 협동심을 기르는 트렘블린 놀이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면 소극적인 친구들이 횟수가 거듭될수록 열심히 하는 모습이 즐거워보였습니다.
자연물을 활용한 자연놀이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는 자원활동도 하고, 성미산 식물들 숲해설도 듣고, 자연놀이도 하는 일석삼조의 성미산 숲가꾸기 자원활동. 시기에 따라 매주 내용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다음 주에는 또 어떻게 진행 될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문의 더불어숲팀 02-499-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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