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8일, 동명 그린리더들의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이 날은 동명아동복지센터 옥상의 작은 텃밭 공간에서 식물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며 보낸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였습니다.
수료식의 마지막 그린리더 활동은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본인의 사진과 말린 낙엽들로 예쁜 액자를 만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활동 사진을 보면서 친구들과 지난 추억을 꺼내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며,
정성껏 액자를 꾸미면서 평소보다 사뭇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담아냈습니다.
자신이 만든 액자에 대해 직접 친구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러한 시간을 늘려나가다보니 이제는 곧잘 씩씩하게 자신이 느낀 점을 말합니다.
늘 시끌벅적 장난치며 우당탕탕 에너지를 쏟아내던 아이들이 이날만큼은 마지막 날이어서인지 깊은 속마음을 내보입니다.
그동안 직접적으로 표현한 적이 없기에, 아이들이 보여준 진솔한 감정과 표현들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이들이 그동안 일일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텃밭을 가꾸면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걸 배웠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린리더 활동이 아이들에게 많은 몸과 마음의 변화가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들이었기를 바라봅니다.
▲ 마지막 그린리더
나는 오늘 마지막 그린리더를 했다.
그린리더를 맨 처음에 했을 때 서툴고 어려웠다.
그래서 어렵고 할 줄도 몰랐다.
하지만 식물에 대해서 알게 되고,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서 뿌듯했고 재밌었다.
▲ 그린리더 마지막 날
어느새 그린리더가 마지막이 되었다.
그때 동안 한 번도 잘 못해봤는데 나는 너무 슬프다.
이 마지막 수업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 그린리더가 세상의 좋은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번년도가 마지막이다.
다른 후배들도 잘하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 숲의 추억
당신은 숲에 간 적이 있나요?
숲은 남녀노소 평등하게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숲이 우리의 추억입니다.
곤충, 친구, 놀이 그리고 소망입니다.
숲은 우리의 추억이니 발명이 아닌 자연을 지켜주세요.
움틈 선생님들께서 곧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가장 고학년 그린리더 친구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료증을 받은 친구들이 또 다른 그린리더 친구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료증을 릴레이로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료를 축하하는 의미로 수료증과 함께 움틈 선생님들께서 직접 만드신 사탕 꽃다발,
현재 텀블벅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그린리더들의 관찰일지를 바탕으로 한 뱃지와 엽서도 준비했답니다.
(혹시 그린리더들의 뱃지와 엽서가 궁금하다면 텀블벅을 방문해주세요! https://tumblbug.com/greenleader)
수료증 전달을 마치고, 수료를 다함께 축하하며 기념 케이크의 촛불을 불고 케이크를 잘랐습니다.
케이크와 함께 준비한 여러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즐거움을 나누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숲에서 보낸 기억들이 그린리더 친구들에게 앞으로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를 바라면서
아쉽지만 올해의 그린리더 활동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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