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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 그린리더의 마지막 시간, 수료식 현장 이야기 주소복사

안녕하세요. 

가을이 다 지나가고 날씨가 많이 추워진 요즘, 이렇게 또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지나 온 많은 일들이 마무리되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11월 2일, 생명의숲에서도 2017 면목 그린리더들의 일년이 마무리되는 수료식이 있었는데요.


한 해 동안 복지관 옥상에 위치한 텃밭에서 시간을 보낸 면목 그린리더들.

면목 그린리더들은 면목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아동 및 어르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주로 혼자 사시는 어르신 분들, 그리고 핵가족화된 도시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한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이기에

아마 텃밭을 통한 이 두 세대의 만남은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을지도 모르지만, 매우 특별한 시간들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3월부터 11월까지 텃밭 농사와 생태 교육을 받으며 작은 숲과 함께 한 면목 그린리더들의 일 년은 어떤 시간이었을까요?

평소에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에, 텃밭에서 보낸 시간들은 나와 다른 세대와 함께 친해지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서로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지 않았을까요?

이날 수료식을 통해 면목 그린리더들의 일 년을 돌이켜보고, 마지막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그동안 면목 그린리더들이 작성했던 관찰일지들을 테이블 한 켠에 모두 전시해두었습니다.


▲ 그동안 면목 그린리더들의 활동들을 사진으로 인화하여 벽면 거울에 장식해두었습니다.

어르신과 아이들 모두 자신들이 나온 사진들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그동안의 시간들을 회상하는 추억에 잠겼습니다.



▲ 수료식 마지막 수업에서 진행한 활동은 액자 만들기. 

예쁘게 말린 낙엽들과 꽃잎들, 준비된 사진들로 액자를 꾸미고 액자 한 켠에는 쓰고 싶은 글도 적었답니다.


▲ 다들 가을의 감수성을 한껏 담아 멋진 액자들을 완성시켰습니다.


▲ 면목 그린리더 어린이가 만든 액자. 


제목: 가을

가을 가을은 왜 나뭇잎의 색깔이 달라질까?

너무 너무 신기하다.

나랑 똑같이 크는 걸까?

너무 너무 모르겠다.


▲ 면목 그린리더 어르신이 만든 액자.

"가을이 지나가니까 섭섭하다. 외롭다. 선생님 너무 고맙고 즐거웠다."


▲ 면목 그린리더 어르신이 만든 액자.

"2017년 끝나고 2018년도에 만나요. 선생님 내년에 또 뵙기 바랍니다."


▲ 면목 그린리더 어린이가 만든 액자. 좋아하는 시 구절을 담았습니다.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면목종합사회복지관의 권수민 선생님께서 한 해 동안의 활동들을 모두 담은 영상을 제작해주셨습니다.

함께 영상을 시청하면서 그동안 텃밭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을 추억해봅니다.

함께 했던 긴 시간만큼 면목 그린리더들도 많이 정들었을텐데요.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니 저물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다들 마음 한 구석이 쓸쓸하고 서운한 감정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 수료식을 기념하여 면목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관장님께서도 함께 수료를 축하해주셨습니다.


▲ 수료증과 기념선물(그린리더들이 만든 뱃지와 엽서)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서로의 이름을 하나 하나 차례로 부르며 수료증을 직접 전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수료식을 기념하여 활동가들이 준비한 케이크로 분위기가 더 고조되었는데요!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시며 촛불을 불고 케이크를 자르며 수료식을 기념하였습니다.



▲ 텃밭에서 가꾼 채소들로 직접 김장한 겉절이와 수료식 기념으로 준비한 여러 음식들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끝이라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하하호호 따뜻한 웃음꽃을 피워내며 훈훈하게 마무리한 수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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