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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대응] 철없는 산불됴심. 전문가 인터뷰 #6 강원대 생명과학과 정연숙 교수 주소복사



#1

산불도심365 시즌2

철없는 산불됴심 전문가 인터뷰

여섯번째 이야기

생명의 숲은 토양을 훼손하면 돌아오지 않아요.

강원대 생명과학과 정연숙 교수


#2

임도 개설과 숲가꾸기 #1

임도 개설이 산불을 키운다는 주장은 들은 적은 있으나 실제 그런지 알지 못해요. 그러나 임도 개설이 토양 침식을 치명적으로 야기하는 것은 분명하죠. 숲가꾸기가 산불을 키운다는 주장도 알고 있지만 그 부분은 단순하게 대답할 순 없어요. 복잡한 이야기거든요. 연료양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북미에서 종종 쓰는 방법이지만, 숲가꾸기 부산 물을 숲에 방치하면 더 큰 산불을 야기할 수 있고요. 그렇다고 숲 밖으 로 다 제거하려면 엄청난 예산이 들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또 다 시 토양 침식이나 종 다양성의 감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요.


#3

임도 개설과 숲가꾸기 #2

숲가꾸기는 생태계의 관점에서는 부작용이 많은 사업입니다. 왜냐 하면 많은 곤충들이 작은 나무와 낙엽층과 토양 속에서 살아요. 근 데 임도를 내고 그거를 긁어내면 토양도 훼손되고 예산은 어마어마 하게 들어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우리나라가 대대적으로 숲가꾸기 를 한 적이 있었어요. 외환위기 때. 그 때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일종의 뉴딜 정책을 실행했어요. 그랬기 때문에 한 거지, 저는 정말 숲가꾸기의 타당성이 국회를 움직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4

인공조림과 자원복원 #1

옛날에는 그냥 살살 걸어서 나무를 하나씩 꼽는 걸 조림이라고 생 각했지만, 지금은 나무를 심으려면 임도를 내야 되고요. 대형 트럭 이 들어가야 되고, 그 나무를 심는 골마다 소로를 내야 되고, 그리고 포크레인들이 들어가서 나무를 나르고 그 다음에 맹아 올라오는 거 다 잘라야 되고, 다 자르고 거기다가 묘목을 심는 거예요. 근데 그냥 놔두기만 하면 1년이면 맹아가 자른 데서 다시 커요. 그러니까 적어 도 3년 이상 매년 가서 잘라줘야 돼요. 그러면 계속 중장비가 들어 가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토양 침식이 심각하게 일어나요.


#5

인공조림과 자원복원 #2

토양 침식 연구 결과, 산불 직후에는 토양 침식이 굉장히 많이 됩니 다. 그리고 식생이 재생된 정도를 상, 중, 하로 구분해서 실험했는데, ('상'이 식생 재생이 잘 되는 곳) 식생이 회복되면 그래프의 기울기가 점점 낮아져요. 안정화 되는 거에요. 한 3년 정도 지나면, 토양 침식 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요. '하'인 곳에서는 한 7년 정도 지나야 토 양 침식이 줄어드는 거에요. 그래프는 인터뷰 본문 글 참고 물론 자연복원한 곳도 잘 안되는 곳이 있어요. 조림 해야하는 곳에는 조림해야지요. 임지 생산력이 높은 곳에는 나무 심어야 하고요.


#6

생태계는 처음부터 끝이 다 '토양'이다. #1

산불의 처음과 끝은 '토양 침식을 막는 일'이에요. 지금까지 제 일생 의 연구를 통한 가장 결정적인 깨달음은 생태계는 처음부터 끝이 다

'토양'이라는 거예요. 토양만 보존하면 숲은 저절로 살아나거든요. 그 다음은 식물이에요. 먹이 피라미드에서 식물이 맨 바닥에 있잖아요.

토양이 보존되고 보호가 되면, 식물이 들어오고 식물이 들어오면 그 먹이 피라미드에 있는 다음 단계 생물들이 다 들어와요. '생명의 숲'은 토양을 훼손하면 돌아오지 않아요. 우리나라는 봄에 불이 많이 나요. 전체 산불의 2/3가 봄에 불이 나고, 여름에 폭우가 내려요.


#7

생태계는 처음부터 끝이 다 '토양'이다. #2

봄에 불이 나서 우선 다 탔어요. 그럼 흙을 잡아주고 있던 식물들이 사실은 거의 없어진 거잖아요. 그런데 재생은 엄청나게 빨리 돼요. 이 때 많은 식물들이 올라오는데, 나무를 심겠다고 가서 임도를 낸다니 까요. 임도 내고 포크레인 들어가면 하면서 토양의 살갗을 벗겨 내는 거죠. 그래서 많은 흙이 씻겨져 내려가요. 그래서 생태계 복원은 '토양'부터 시작해야 해요. 그리고 토양을 가장 보호하는 방향이여야 해 요. 사실 자연 복원이냐 인공조림이냐는 논쟁보다는, 어떻게 하면 토 양을 최소로 침식하는 방향으로 복원을 시킬 거냐에 주목해야 해요.


인터뷰 전문보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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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원, 경북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단비'처럼 산불을 예방하고, 다시 숲에 싹을 틔우는 생명의숲을 후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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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나무야 2024.01.21

토양의 중요성을 다시 알게 된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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