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이야기


참여가 만든 변화를 기록하고,
숲을 지키는 연대의 힘을 공유합니다.


숲을 지키는 힘은 한 사람의 결심에서 시작되지만, 그 힘이 이어질 때 비로소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나무를 심고 정원을 가꾸고 학교 텃밭을 돌보는 시간, 개인과 기업의 후원이 모여 우리가 함께 가꾸는 숲은 더 넓고 깊어집니다.'참여이야기'는 시민, 개인 후원자, 기업 파트너가 생명의숲과 만나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일구어내고 있는지 그 실천의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우리의 참여가 어떻게 숲을 이루고, 그 숲이 다시 우리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하는지 그 변화의 궤적을 추적합니다. 숲과 사람을 잇는 활동가의 기록과 끝까지 결과로 완성해 낸 현장의 모습을 통해 증명하겠습니다. 

참여의 실천과 후원은 숲의 내일을 함께 지키는 가장 강력한 연대입니다. 


[인터뷰] 기부를 일상의 행동으로 바꾸다 - 카카오 같이가치 송다빈 수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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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기부하나요?”

카카오같이가치 송다빈 수석과 나눈 이야기


봄비가 조금 내리던 날이었다.
온수공원에서 함께 나무를 심었다.
삽 끝에 묻은 흙이 젖어 있었고, 막 심은 나무 주변으로 사람들이 천천히 흩어졌다.

그날 잠깐 인사를 나눴던 송다빈 수석을 겨울의 판교에서 다시 만났다.
창밖은 차가운 빛이었지만, 인터뷰는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이야기로 오래 이어졌다.

송다빈 수석은 카카오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담당하고 있다.
생명의숲은 지난해부터 같이가치와 함께 시민 모금을 이어오고 있다.
산불 피해지 숲 복원, 도시공원 나무심기, 숲이 있는 운동장, 보라매공원 밀원숲까지.
많은 시민의 마음이 그 안에 함께 쌓였다.

인터뷰는 아주 작은 질문에서 시작됐다.
“같이가치는 어떤 플랫폼인가요?”
송다빈 수석은 잠시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
“카카오톡을 쓰는 누구나 사회 문제를 조금 더 쉽게 만나고, 또 참여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 말은 서비스 설명 같기도 했지만, 동시에 플랫폼이 가진 태도처럼 들렸다.


같이가치에는 모금함이 있다.
누군가는 도움을 요청하고, 누군가는 응답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 플랫폼은 단순히 ‘모금’을 관리하는 곳이라기보다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오래 붙잡아두려 애쓰는 공간에 가까웠다.
3천 원부터 시작하는 매달기부도 그런 흐름 안에 있다.

“기부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3만 원은 망설여져도 3천 원은 시작할 수 있는 사람들.
커피 한 잔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어떤 숲을 지지할 수 있다는 감각.
그 작은 시작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진다고 했다.

실제로 생명의숲 매달기부에도 많은 시민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봄, 온수공원 나무심기 행사에는 그 후원자들이 직접 찾아왔다.
온라인에서 이어지던 참여가 흙 냄새 나는 현장으로 연결된 날이었다.

“그게 참 좋았어요. 참여한 사람들이 실제 나무 심는 현장까지 오는 모습이요.”

2025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송다빈 수석은 산불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아무래도 산불이 가장 크게 남아 있어요.”
긴급 모금은 빠르게 모였다. 하지만 더 인상 깊었던 건 그 이후였다고 했다.

숲을 다시 만드는 일.
피해 지역의 일상을 회복하는 일.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나지 않는 긴 시간의 이야기들.

그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도 계속 이어졌다.

생명의숲과 함께했던 프로젝트 가운데서는 울진·삼척 산불 복원 사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댓글 10개당 나무 한 그루.’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남겼고, 결국 6만 5천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송다빈 수석도 직접 현장을 찾았다.

“참여자들에게 결과를 다시 보여줄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숲이 실제로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전할 수 있었거든요.”


인터뷰 중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로 옮겨갔다.

그는 요즘 가장 크게 체감하는 문제로 쓰레기를 꼽았다.
미국에 머물렀던 시절, 분리수거 없이 버려지는 거대한 폐기물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소비와 폐기의 구조 자체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명의숲 활동가도 고개를 끄덕였다. 숲 역시 우리의 생산과 소비 구조 안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많이 쓰고, 빨리 버리는 생활은 결국 숲에도 닿는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같이가치가 만들고 있는 것은 단순한 기부 플랫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머무는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일에 가까웠다.

카카오맵과 연결된 광복절 캠페인.
프로필 속 태극기.
특정 단어를 누르면 기부가 이어지는 채팅창.

기부는 점점 더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일상 가까이에 놓이기 시작했다.

“궁극적으로는 굳이 같이가치 페이지에 들어오지 않아도, 카카오톡 안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고 싶어요.”

그 말이 오래 남았다.
누군가를 돕는 일이 특별한 날에만 가능한 행동이 아니라, 우리가 메시지를 보내고 지도를 찾고 대화하는 하루 속으로 조금씩 스며드는 일.

인터뷰 마지막에 송다빈 수석은 자신이 바라는 사회를 이렇게 말했다.
“푸르고 건강한 녹지가 많은 사회요. 그 안에서는 사람도, 관계도 더 건강할 것 같아요.”

생명의숲은 전국 곳곳에서 숲을 만들고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 일을 하는 활동가는 스무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숲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이유는, 어딘가에서 마음을 보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3천 원을 보내는 사람.
댓글 하나를 남기는 사람.
나무를 심으러 공원에 오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를 조용히 연결하는 플랫폼이 있다.

겨울의 판교를 나서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숲은 꼭 산속에만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작은 참여가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는 순간.
그 연결이 반복되는 곳에도 숲은 자라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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