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숲 창립선언문
이미 국민소득은 크게 줄었으며, 추가 실직자가 100만명 이상이 될 것 이라는 전망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적인 시련입니다. 그러나 한강이 기적이라는 미사여구에 현혹되어 우리에게 이 상황은 충격이기도 합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적 실상은 외화내빈이었으며 낭비하는 습성과 잘못된 사회의 관행과 구조를 고침으로써 우리는 이 난국을 이겨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용기와 희망이 필요하며 새로운 안목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늘 보는 것이지만 새롭게 다시 한 번 봅시다.
산지는 국토의 65%에 달하며 이 산지에 조성된 어린 숲을 잘 가꾸면, 우리는 지금의 숲이 가지고 있는 자원, 환경기능을 3배로 확장 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숲은 매년 240억 톤 이상의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지하다시피, 숲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대신에 산소를 공급합니다. 산소와 물이 있기에 우리는 생명을 영위할 수 있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숲을 가꾸는 것이 바로 경제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길입니다.
이점에 착안하여 실천에 옮긴다면, 숲의 산물인 목재 등 임산물로 우리는 매년 30억불 이상의 외화를 절약 시킬 수 있습니다. 3배나 커진 숲의 경제적 가치는 60조 원을 넘어 매년 3조원 상당의 국부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매년 10만명 이상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주어질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그 숲에는 계곡마다 맑은 물이 넘쳐 흐르고 노루와 사슴이 뛰어 놀 것입니다. 이땅의 만물에 생명의 활기가 넘치고 반만년간 면면히 내려온 자연조화, 생명존중의 문화가 되살아날 것입니다.
이 숲이 바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숲이며, 우리조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금수강산의 참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조상과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는 사람이 됩시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좁은 안목으로만 이 시련을 해결하려고 하지 맙시다. 보다 넓고 새로운 안목만이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민단체는 힘을 합쳐 생명의 숲을 가꿈으로 이 난국을 이기고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되찾기를 제안합니다. 우리는 이제 일어섰습니다. 오 천년 역사에 새로운 꿈을 펼치고 미래를 약속한 세대로 기억되도록 합시다. 국민 여러분 모두 같이 일어납시다. 갑시다. 산으로! 생명의 숲을 가꿉시다. 우리 모두 미래를 같이 열어 갑시다.
1998년 3월 18일 생명의숲 가꾸기 국민운동 추진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