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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산의 봄을 기다립니다. - 백석산유해발굴지복원사업- 주소복사

백석산의 봄을 기다립니다


생명의숲에서는 2019년부터 2020년 10월 말까지, 유한킴벌리, 산림청, 21사단과 함께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백석산유해발굴지의 산림복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백석산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부터 10월까지 중동부전선의 요충지인 백석산을 탈취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2000년 초부터 유해발굴 사업이 진행되어, 전사자들의 유해가 30여구 가까이 발굴된 곳이기도 합니다. 전쟁의 역사적 현장이고 전사자들과 유족의 아픔이 가득한 곳입니다. 


백석산 유해발굴지는 바람이 불고 건조한 환경에서 풀들 정도만 자라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큰나무, 작은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복원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19년 지형 훼손 조사, 식생 조사 등을 통해 복원 계획을 수립했으며, 산림청, 유한킴벌리, 전문가, 군 관계자 등 의견을 계획에 반영했습니다.  특히 백석산유해발굴지 산림복원사업은 기반 안정 공법을 적용해 지형을 복원하고자 했으며 주변 식생 조사를 통해 초본, 관목의 종류를 선정하고 시계확보를 위한 배치도 고려했습니다. 또한, 배수 체계를 정비해 생태, 경관적으로 자연스러운 산림으로 복원하고자 했습니다. 


코로나19, 집중호우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2020년 3월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11월까지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긴 공사 기간 동안 북부지방산림청, 민북국유림관리소, 양구군산림조합, 백림FR, 21사단 군장병분들이 현장에서 애써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생명의숲은 2015년부터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백석산유해발굴지 복원사업은 민, 관, 군 협력 사업일 뿐아니라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숲으로 회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의숲은 백석산의 생태계를 회복할 뿐 아니라, 새롭게 생겨나는 생명력으로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전사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는 진정한 ‘생명의 숲’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2021년 봄이 되면 뿌렸던 씨앗에 새싹이 돋아나고, 새 잎이 움틀 것입니다. 메마른 땅, 바람 가득했던 이 곳이 푸르게 변할 것입니다. 그 때는 더 많은 분들과 이 곳을 함께 찾아가고 싶습니다. 백석산의 봄을 기다립니다. 


문의) 숲조성2팀 02-735-3232



<백석산유해발굴지 복원사업 전, 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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