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영남 지역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을 겪었습니다.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 일대로 빠르게 번졌고, 주불이 잡히기까지 약 149시간이 걸렸습니다. 의성발 경북 산불로만 약 45,000ha의 산림이 사라졌고, 안동시에서도 약 2만 6천ha가 산불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불이 꺼진 뒤 드러난 검게 그을린 땅은, 한 번 무너진 숲이 다시 서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숲을 되살린다는 것은 시간의 일입니다
산불 피해지의 회복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먼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면적과 정도를 조사하고, 피해 정도는 심·중·경 세 단계로 구분되어 그 결과에 따라 복원 방향이 정해집니다.
안동시 소유의 시유림인 안동 다시이음숲은 피해가 심했던 지역으로, 피해목을 정리하고 새로운 숲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계적인 복원이 필요한 곳입니다.
생명의숲은 이곳을 다시 건강한 숲으로 되살리기 위해, 조사부터 식재, 이후의 관리까지 이어지는 복원의 과정을 안동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으로 숲을 되살립니다
안동 다시이음숲에서는 두 가지 방식의 복원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는 어린 묘목을 심어 숲의 새로운 시작을 돕는 방법입니다.
양묘장에서 키운 한 살 된 어린나무가 이곳에 뿌리를 내립니다. 이곳에 심은 아까시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고 생장이 빠른 편이어서, 훼손된 땅이 숲으로 회복되는 초기 과정에 도움을 주는 나무입니다. 또한 꿀을 얻을 수 있는 밀원수여서, 향후 지역주민들의 채밀 활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숲이 가진 자연의 회복력을 살리는 방법입니다.
도토리 열매를 맺는 참나무류는 산불 피해를 입더라도 뿌리나 줄기에서 새로운 싹을 틔우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라오는 새싹을 '맹아'라고 하며, 맹아를 잘 관리하면 숲이 스스로 회복해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심는 힘과 스스로 자라는 힘을 함께 살리는 것, 이것이 다시이음숲이 숲을 되살려 가는 방식입니다.
되살리는 일에 함께한 사람들
이 복원은 한 기관의 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약 10개월 동안 이어진 카카오같이가치 모금에는 약 5,000명의 시민과 18개의 기업·단체가 함께했고, 2026년 2월 안동시와 생명의숲은 산불피해지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복원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4월 3일, 생명의숲은 안동 다시이음숲에서 ㈜희녹라이프, 한국임업진흥원, 더네이처홀딩스, WWF와 함께 아까시나무 묘목을 심었습니다. 이날의 식재는 긴 복원 과정 속 하나의 장면이지만, 사라진 자리에 다시 생명을 심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었습니다. ㈜희녹라이프의 한 참여자는 임신 중에도 산불피해지를 직접 찾아 회복 과정에 힘을 보탰습니다.
복원 활동에 함께한 분들이 남긴 이야기 일부를 소개합니다.
#한국임업진흥원 염민지
"작년 9월에 경남 산청 지역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때 직접 산에 올라가 새까맣게 타버린 잡목들을 베어내고, 불에 타서 엉겨 붙은 부산물들과 녹아내린 관수시설을 치우며 땀을 흘렸는데요. 잿더미로 변해버린 산을 보며 참 막막하고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잔해를 걷어내며 안타까워했던 황량한 땅에, 오늘 이렇게 제 손으로 직접 새 생명인 나무를 심고 있으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끝이 안 보일 것 같던 숲의 상처가 많은 분들의 발걸음과 정성으로 조금씩 아물어가는 것을 눈앞에서 보니, 오늘 심은 이 작은 묘목들이 머지않아 다시 울창하고 건강한 숲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대가 큽니다."
#WWF 안지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불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복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맨 땅이 드러난 자리와 주변 나무에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검은 그을음을 보며 얼마나 피해가 컸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심은 아까시나무들이 성공적으로 활착해서 산을 다시 푸르게 가꾸어주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숲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오늘 심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맹아가 다시 자라 숲을 이루기까지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산불의 상처를 넘어 다시 생명의 터전이 되기까지, 숲을 되살리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생명의숲은 오늘 심은 나무가 내일의 숲이 되도록 안동 다시이음숲을 가꿔가겠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회복의 숲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함께 숲을 잇는 사람들 카카오같이가치 · WWF · P&G · TNH(The Nature Holdings) · hinok · Kiehl's · (주)우리메카 · 대우건설 · 도쿄일렉트론코리아주식회사 · 뉴튼아카데미 · 한국임업진흥원 ·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 플라워필즈 · 난양공대 한인학생회 · 어텀피크닉 · 주식회사 앰프 · 주식회사 폰드메이커스 · 진주시 서진초등학교 |

2025년 3월, 영남 지역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을 겪었습니다.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 일대로 빠르게 번졌고, 주불이 잡히기까지 약 149시간이 걸렸습니다. 의성발 경북 산불로만 약 45,000ha의 산림이 사라졌고, 안동시에서도 약 2만 6천ha가 산불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불이 꺼진 뒤 드러난 검게 그을린 땅은, 한 번 무너진 숲이 다시 서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숲을 되살린다는 것은 시간의 일입니다
산불 피해지의 회복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먼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면적과 정도를 조사하고, 피해 정도는 심·중·경 세 단계로 구분되어 그 결과에 따라 복원 방향이 정해집니다.
안동시 소유의 시유림인 안동 다시이음숲은 피해가 심했던 지역으로, 피해목을 정리하고 새로운 숲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계적인 복원이 필요한 곳입니다.
생명의숲은 이곳을 다시 건강한 숲으로 되살리기 위해, 조사부터 식재, 이후의 관리까지 이어지는 복원의 과정을 안동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으로 숲을 되살립니다
안동 다시이음숲에서는 두 가지 방식의 복원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는 어린 묘목을 심어 숲의 새로운 시작을 돕는 방법입니다.
양묘장에서 키운 한 살 된 어린나무가 이곳에 뿌리를 내립니다. 이곳에 심은 아까시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고 생장이 빠른 편이어서, 훼손된 땅이 숲으로 회복되는 초기 과정에 도움을 주는 나무입니다. 또한 꿀을 얻을 수 있는 밀원수여서, 향후 지역주민들의 채밀 활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숲이 가진 자연의 회복력을 살리는 방법입니다.
도토리 열매를 맺는 참나무류는 산불 피해를 입더라도 뿌리나 줄기에서 새로운 싹을 틔우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라오는 새싹을 '맹아'라고 하며, 맹아를 잘 관리하면 숲이 스스로 회복해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심는 힘과 스스로 자라는 힘을 함께 살리는 것, 이것이 다시이음숲이 숲을 되살려 가는 방식입니다.
되살리는 일에 함께한 사람들
이 복원은 한 기관의 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약 10개월 동안 이어진 카카오같이가치 모금에는 약 5,000명의 시민과 18개의 기업·단체가 함께했고, 2026년 2월 안동시와 생명의숲은 산불피해지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복원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4월 3일, 생명의숲은 안동 다시이음숲에서 ㈜희녹라이프, 한국임업진흥원, 더네이처홀딩스, WWF와 함께 아까시나무 묘목을 심었습니다. 이날의 식재는 긴 복원 과정 속 하나의 장면이지만, 사라진 자리에 다시 생명을 심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었습니다. ㈜희녹라이프의 한 참여자는 임신 중에도 산불피해지를 직접 찾아 회복 과정에 힘을 보탰습니다.
복원 활동에 함께한 분들이 남긴 이야기 일부를 소개합니다.
#한국임업진흥원 염민지
"작년 9월에 경남 산청 지역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때 직접 산에 올라가 새까맣게 타버린 잡목들을 베어내고, 불에 타서 엉겨 붙은 부산물들과 녹아내린 관수시설을 치우며 땀을 흘렸는데요. 잿더미로 변해버린 산을 보며 참 막막하고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잔해를 걷어내며 안타까워했던 황량한 땅에, 오늘 이렇게 제 손으로 직접 새 생명인 나무를 심고 있으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끝이 안 보일 것 같던 숲의 상처가 많은 분들의 발걸음과 정성으로 조금씩 아물어가는 것을 눈앞에서 보니, 오늘 심은 이 작은 묘목들이 머지않아 다시 울창하고 건강한 숲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대가 큽니다."
#WWF 안지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불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복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맨 땅이 드러난 자리와 주변 나무에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검은 그을음을 보며 얼마나 피해가 컸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심은 아까시나무들이 성공적으로 활착해서 산을 다시 푸르게 가꾸어주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숲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오늘 심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맹아가 다시 자라 숲을 이루기까지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산불의 상처를 넘어 다시 생명의 터전이 되기까지, 숲을 되살리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생명의숲은 오늘 심은 나무가 내일의 숲이 되도록 안동 다시이음숲을 가꿔가겠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회복의 숲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함께 숲을 잇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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