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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오늘만은 우리도 숲을 진단하는 전문가! 주소복사
설문에 응한 시민 150명 중 90%에 이르는 약140명의 시민이 남산숲은 ‘건강한 편\'이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이에 반해 7%에 해당하는 단 10명만이 남산숲은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하셨는데요.

▲ 지난 10월 17일 설문에 응하는 시민의 모습(좌) 및 설문결과(우)

과연 많은 시민이 생각하는 것만큼 남산숲은 건강한 것일까요? 이에 대한 궁금증으로 출발하여 숲의 건강성을 진단하는 법을 배우고 서울의 도시숲을 대표하는 남산에서 그 방법을 토대로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1월 17일 저녁. 남산숲가꿈이는 물론 강의에 관심을 가진 생명의숲 회원들이 함께 모여서 강의를 들었는데요. 강의는 前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일본 규슈대학에서 산림입지학을 전공한 김석권박사님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의 내용을 요약하면 지형, 지세에 따른 우리나라의 숲의 다양함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도시숲 그리고 그 중 남산의 가치. 숲가꾸기의 필요성과 숲의 건강.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민관이 함께 숲을 가꾸는 사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 김석권박사님

우리나라는 온대림에 속하여 참나무류가 대표수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나뉘는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참나무류 중에서도 지역별로 그 대표수종이 달라 ‘문화의 차이’를 만드는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숲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을숲, 도시숲은 사람이 있는 곳에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고 존재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쟁, 식민지배, 산업화 등으로 인해 숲은 계속해서 황폐화 되었습니다. 숲의 중요성을 알기에 치산녹화사업 이후 지금까지 숲의 복구와 건강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산도 앞서 언급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내사산에 속하며 선조부터 왕이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산으로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현재도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시숲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많은 역사적인 아픔과 산업화의 길을 겪어 주변생태와 연결이 단절된 고립된 숲이 되었습니다.
생명의숲은 생태적으로 고립된 남산을 생태연결의 축으로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활동모임과 함께하여 이를 극복하려고 하는데요. 박사님은 일본의 아카야프로젝트의 사례를 들어 민관이 함께 숲을 경영하는 방안에 대한 설명을 더해주셨습니다.

▲ 강의에 집중한 수강생들의 모습

처음 예상과 달리 박사님의 강의는 흥미롭고 유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일과 후 늦은 시간에 진행된 강의임에도 수강생들은 열정적으로 강의에 임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동안 쉼 없이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 출발전 이동경로에 대해 설명 및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모처럼 날씨가 맑았던 주말. 이 날 진행했던 강의를 토대로 남산에서 현장강의가 진행되었는데요. 이론 강의가 정말 유익해서인지 현장강의는 더욱 활기차고 열의가 넘쳤습니다. 감기로 몸살을 앓았다는 박사님이 걱정이 되었지만 역시 숲에서는 누구보다도 열의가 넘치는 모습으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이 모습에 부응하듯 모든 수강자들은 강의에 몰두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만남이라 그런지 더욱 편안한 분위기로 강의가 진행되었는데요. 그동안 궁금했던 모든 것을 박사님께 쏟아낼 수 있었던 시간으로 여겨졌습니다.

▲ 강의를 진행하며 남산숲을 거니는 모습

강의 내용은 굉장히 폭 넓은 범위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수목 형상에 따른 건강성, 숲속에 존재하는 비오톱이 가지는 생물다양성의 잠재력, 수목의 월동준비가 잘 된 모습, 산의 경사도에 따라 식생이 존재할 수 있는 요건(안식각도)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성공과 문제점 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내용이 오갔습니다.

▲ 열정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김석권박사님

특히 인상이 깊었던 내용을 소개하자면, 산의 경사도에 따른 식생의 차이를 설명해 주신 부분이었는데요. 흙이 고정되어서 흘러내리지 않기 위해서는 그 경사도가 37도 미만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경사각을 안식각이라고 부르는데, 안식각보다 가파른 경사의 지형에서는 흙이 흘러내려 종자가 고정되지 않아 식생이 발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말로만 들어서는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으나 현장을 직접 보니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에 걸친 현장강의는 오랜 시간동안 걸으며 진행되어 힘들 수도 있었는데 좋은 날,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인지 힘든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강의 완료 후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들었던 강의 중에서도 궁금한 점을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그 만족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강의에 집중하는 수강생들의 모습

감기로 몸이 좋지 않음에도 열정적인 강의를 펼쳐주신 김석권박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숲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 문의 : 공존의숲팀(02-499-6214)

생활혁신기업 -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최규복)는 1970년 3월 30일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의 합작회사로 설립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생리대, 미용티슈, 위생기저귀 등 좋은 품질의 제품들을 공급하고, 지속적 제품혁신을 통해 국민 생활위생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198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으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숲 환경 보호 및 미래세대 환경리더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숲과 인간의 공존을 통한 더 나은 생활구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www.yuhan-kimberly.co.kr

생명의숲은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숲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환경단체(NGO) 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초록 땅, 지구를 물려주고자 합니다.


생명의숲은 자연과 하나되는 풍요로운 농산촌을 꿈꿉니다.

생명의숲은 시민과 함께 돌보고 가꾸는 도시숲, 도시공동체를 꿈꿉니다.

생명의숲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꿉니다.


문의 : 생명의숲 02-735-3232 | forestfl@chol.com | http://www.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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